보잉, 워싱턴주에서만 2,200명 해고…최종 해고 인원은 17,000명에 달할 것

보잉은 워싱턴주 고용보안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현재까지 주에서 2,199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는 회사를 통틀어 약 17,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지난 10월 향후 몇 달간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재정적 어려움과 규제 문제, 그리고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기계공들의 파업 등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해고는 보잉의 전 세계 여러 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워싱턴주부터 미주리, 애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르는 지역에서 이루어졌다고 시애틀 타임즈가 보도했다.

보잉의 세 가지 주요 사업 부문인 상용 항공기, 방위 산업, 글로벌 서비스의 직원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지난주 해고 통보를 시작하기 전까지 워싱턴주에 6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

이번 해고 중에는 보잉의 전문 항공 우주 노동조합(SPEEA) 소속 400명 이상의 직원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1월 중순까지 급여를 계속 받으며 대기할 예정이다. 보잉의 파업에 참여했던 기계공들은 이달 초부터 복귀했다.

이번 파업은 보잉의 재정에 큰 부담을 줬지만, 켈리 오르트버그 CEO는 10월 분석가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이번 해고가 파업 때문이 아니며, 과잉 인력 문제로 인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로,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737 맥스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고로 346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보잉의 재정 상태와 평판은 더욱 악화됐다.

또한, 2023년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의 항공기에서 비행기 동체의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추가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737 맥스의 생산 속도는 급격히 둔화되었으며, 연방 항공청(FAA)은 737 맥스의 생산을 월 38대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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