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법원 네트워크 마비, 총기 판매 일시 중단 및 법원 업무에 큰 영향

워싱턴주 법원 시스템을 운영하는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주 전역의 법원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전자 파일링 시스템, 전화 시스템, 벌금 납부 플랫폼 등 주요 시스템이 마비되었다.

행정법원사무소(AOC)의 웬디 페럴 부국장은 “시스템을 안전한 환경에서 복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으며,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로 인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로 변호사, 판사 등 법원 관계자들은 활성화된 사건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킹카운티 법원 판사는 “법원 시스템이 마비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장애로 인해 워싱턴주에서는 총기 판매가 11월 17일까지 사실상 중단되었다. 워싱턴주 경찰(WSP)은 11월 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총기 구매에 필수적인 배경 조회 시스템인 ‘안전한 자동 총기 전자 조회 시스템(SAFE)’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하루에 400건에서 1,000건 사이의 배경 조회를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장애가 발생한 동안 수천 건의 총기 판매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결국 11월 17일 오후 1시에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총기 판매가 다시 재개되었다.

워싱턴주에서는 2024년에 이미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시애틀 도서관, 공립학교 등 여러 곳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워싱턴주 대법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명령을 내리고, 각 법원이 사건 기한, 재판, 판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킹카운티와 몇몇 다른 지역 법원들은 자체적인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장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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