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홀로코스트 인류 센터, 세계 최고의 휴대용 계산기 전시

전자 계산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커르타(Curta) 계산기는 세계 최고의 휴대용 계산기로 평가받았다.

이 독특한 기계는 커트 헤르츠타르크(Curt Herzstark)의 발명품으로, 그는 193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커르타 계산기의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1938년, 나치 독일이 헤르츠타르크의 회사를 군수용 장비 생산에 동원하면서 연구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1943년, 헤르츠타르크는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커르타 계산기의 설계를 재개할 수 있었으며, 이는 전쟁이 끝난 후 자신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용소는 1945년 미군에 의해 해방되었고, 그 후 헤르츠타르크는 1970년대 전자 계산기인 HP-35가 등장할 때까지 커르타 계산기를 계속해서 생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계 엔지니어이자 커르타 계산기 수집가인 돈 로젠(Don Rosen)이 커르타 계산기의 역사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87세의 시애틀 출신인 로젠은 1913년 그의 할아버지가 설립한 알래스카 동합금(Akaskan Copper Works)에서 여전히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로젠에 따르면, 1948년부터 1972년까지 약 14만 대의 커르타 계산기가 생산되었으며, 현재 그 중 약 3,000대 정도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현재 71대의 커르타 계산기를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