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경비대의 실수로 억울하게 기소된 트럭 기사, 130만 달러 보상

워싱턴주 경비대(WSP)는 2022년 사고의 원인으로 잘못 지목된 트럭 운전사에게 130만 달러를 지급했다.

2022년 8월 12일, 시애틀 북부 I-5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트럭 운전사 파우치와 WSP 신입 순경 피라왓 아피싯이 모두 부상을 입었다. 당시 파우치는 미국 우편물을 운반하는 트럭을 몰고 있었고, 아피싯이 운전한 순찰차는 여러 차선을 넘어 트럭의 주행 경로에 들어왔다.

사고 몇 달 후, 파우치는 “2급 과실운전”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혐의는 형사 범죄는 아니지만 전문 운전사에게는 중요한 위반 사항으로, 무사고 운전 기록이 필수적인 파우치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다.

지역 방송 킹5의 조사팀은 WSP의 한 경사가 신입 순경의 잘못을 입증하는 증거를 무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우치의 대시카메라에 기록된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피싯의 순찰차가 I-5 고속도로의 여러 차선을 가로질러 달리는 모습과, 파우치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또한, WSP의 사고 조사 전문가도 아피싯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파우치에 대한 고발장을 발부하지 말 것을 권고했으나, 이는 무시되었다.

WSP는 내부 조사를 통해 순경 아피싯의 잘못을 확인했다. WSP 대변인 크리스 로프티스는 공식 입장에서 WSP가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파우치는 130만 달러의 합의금이 적절하긴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며 가장 바랐던 것은 사과라고 말했다. 이에 WSP 수장 존 R. 바티스트는 파우치에게 보낸 편지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사건 처리 과정이 부끄러웠다고 인정했다. 그는 또한 이 사건이 파우치의 명성과 전문 운전사로서의 신뢰에 미친 잠재적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파우치는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아직 트럭 운전으로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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