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심포니, 역사상 첫 여성 음악 감독 선임
미국의 주요 심포니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역사상 첫 여성 음악 감독을 선임했다.
1903년 설립된 시애틀 심포니는 창립 121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음악 감독을 맞이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현재 뉴저지 심포니의 음악 감독인 시안 장(Shian Zhang)으로, 그녀는 2025년부터 시애틀 심포니의 음악 감독으로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시안 장은 지난 2022년 1월 심포니를 갑자기 떠난 이전 음악 감독 토마스 다우스가드(Thomas Dausgaard)의 뒤를 잇게 된다. 그녀는 2008년 시애틀 심포니에 데뷔한 이후 여러 차례 지휘를 맡아 지역 청중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시안 장은 1973년 중국 단둥에서 태어나 1998년 미국으로 이주해 활동해 왔다. 그녀는 2002년 카네기홀 마젤/빌라 지휘 콩쿠르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뉴욕 필하모니 부지휘자를 거쳐 2016년부터 뉴저지 심포니 음악 감독직을 맡고 있다.
시애틀 심포니의 크리슈나 티아가라잔 대표는 “장 지휘자의 뛰어난 기술과 오케스트라 단원들, 그리고 관객들과의 따뜻한 관계가 선임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