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 서북미 해안가 생물독소로 패류 채취 금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초에 워싱턴주와 오레곤주에서 채취한 패류에 마비성 패류 중독(PSP)을 일으키는 독소가 샘플에서 발견되었다”라며 “소비자들은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오레곤주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

FDA에 따르면  5월부터 워싱턴주와 오레곤주에서 채취된 패류들은 워싱턴주와 오레곤을 넘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네바다, 뉴욕으로 유통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오레곤주 당국은 주 전체 해안을 대상으로 홍합, 면도 조개 및 굴 채취를 전면 금지 시켰으며 워싱턴주에서도 태평양 해안에서 홍합, 조개, 가리비 및 굴 채취를 금지했다.

마비성 패류 중독(PSP)은 자연 발생 독소인 사축톡신(saxitoxin)으로 인해 발생한다. 사축톡신은 신경독소로, 신경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오염된 패류를 섭취한 사람들은 보통 30분에서 60분 이내에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증상으로는 입과 입술의 마비, 구토, 설사, 호흡 곤란 및 심한 경우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나타난다.

PSP에는 해독제가 없으며 오염된 패류를 요리하거나 얼린다고 해서 독소가 사라지거나 안전해지지 않는다. 마비성 패류 독소가 홍합은 빠르게 빠져나가지만 다른 패류들은 독소 제거가 느려 현재 나타나는 높은 수준의 독소가 나타나지 않으려면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보건 당국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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