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날 기념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성황리에 마쳐

사진: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테너 듀크 김(김연준)

5월 19일 오후 2시 맥카우홀에서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The Barber of Seville)가 공연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주시애틀총영사관과 시애틀 오페라가 공동으로 AAPI(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의 ‘한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 전후 한국어 토크쇼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9세기의 가장 유명한 오페라 중 하나로 작곡가 로시니의 최고의 걸작으로 경쾌하고 매력적인 음악을 자랑한다. 이번 시애틀 오페라의 공연은 고전과 현대를 적절하게 가미해서 재미와 관객들의 호응을 최대치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연출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사진: 공연을 마치고 인사하는 주요 출연자들

특히 한국인 테너 듀크 김 씨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오랫동안 시애틀 오페라 합창단원으로 활동해 온 메조 소프라도 이연수 씨도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의 날’을 기념하는 더욱 뜻깊은 무대를 펼쳤다.

오페라 공연 전과 후에 열렸던 토크쇼에서는 이연지 소프라노가 사회자로 나섰다. 공연 전 토크쇼에서는 오페라에 대한 상식과 세빌리아 이발사라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공연 후 토크쇼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소프라노 이연지 씨는 “작년에는 시애틀 오페라단의 창립 60주년을 맞이해서 다른 문화권이나 나라에서는 오페라단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유일하게 ‘한국인의 날’ 행사가 열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매년 시애틀 오페라단의 ‘한국인의 날’이 개최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테너 듀크 김씨가 인사와 함께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주연을 맡아 열연한 테너 듀크 김 씨는 공연 후 마련된 토크쇼에서 “시애틀 방문은 항상 즐겁다. 4월부터 머무르고 있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며 “내년 1월에 마술 피리 작품으로 다시 시애틀을 찾게 되는데, 벌써 기대가 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인 1.5세 성악가인 테너 듀크 김은 채프만대 졸업 후 라이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202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에릭 앤드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하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젊은 테너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사진: 인사말을 하는 서은지 총영사

서은지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하여 시애틀 오페라의 공연에 ‘한국의 날’을 후원하고 토크쇼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작년에 이어 오페라 공연을 후원하여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단합을 주류사회에 과시하고 한인 커뮤니티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매년 한국의 날을 맞이해서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크리스티나 셰펠만 시애틀 오페라 단장

셰펠만 시애틀 오페라 단장은 “2023년 시애틀 오페라단 창립 60주년을 맞이해서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한국의 날을 처음 시작했으며, 올해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워싱턴주의 한인 커뮤니티 성장과 함께 시애틀 오페라와의 협업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좌로부터 주시애틀총영사 서은지, 소프라노 이연지, 시애틀 오페라 단장 크리스티나 셰펠만, 테너 듀크 김, 메조 소프라노 이연수, 주 하원의원 신디 류

시애틀 오페라는 2023년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북미에서 가장 중요한 오페라단 중 하나로, 뛰어난 공연과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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