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6회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7관왕에 올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54)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감독·남우주연 등 7개 오스카를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작품으로 올라섰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작품·감독상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 ‘오펜하이머’를 최다 수상작으로 만들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원작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뛰어넘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시간대를 오가는 복잡한 플롯, 컬러와 흑백을 오가는 구성, 물리학을 시각화하고 인간화하는 방식으로 전에 없던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오펜하이머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어 가는 것은 물론이고 오펜하이머를 통해 2차 대전 전후 시대상과 인간의 이중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연출력 역시 빼어났다는 평이 많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에 앞서 감독·남우주연(킬리언 머피)·남우조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촬영·편집·음악상도 받아내며 7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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