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대기업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합병 거래 차단을 위해 소송 제기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는 식료품 대기업 크로거(Kroger)와 앨버트슨(Albertson)이 계획한 2조 4,600억 달러의 합병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10월에 합병에 합의한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미국 최대의 식료품 업체 중 두 곳이다. FTC는 “두 거대 식료품 기업이 합병을 하게 되면 경쟁을 독점하게 될 뿐만 아니라, 수백만 미국인이 더 높은 가격의 식료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 모건의 애널리스트 켄 골드만에 따르면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합병하면 미국 식료품 시장의 약 13%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미국 식료품 시장의 22%는 월마트가 지배한다고 분석했다.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크로거는 랠프스, 스미스, 해리스 티터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35개 주와 컬럼비아 지역에서 2,7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앨버트슨은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식료품 회사로, 세이프웨이, 쥬얼 오스코, 쇼즈 등의 브랜드로 미국 34개 주에서 2,27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약 7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가정에서 먹는 음식의 미국 가격은 일반적으로 연간 2.5%씩 상승하지만, 2022년에는 11.4%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또다시 5% 상승했다고 정부 자료에 따르면 가격이 상승했다.
FTC의 국장 헨리 리우는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는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오늘날 직면한 재정 부담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식료품 합병 거래이며, 이것이 노동자들의 경쟁을 없애고 그들이 더 높은 임금, 더 나은 혜택, 개선된 근무 조건을 얻는 능력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크로거는 합병이 완료되면 가격을 낮추기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앨버트슨의 매장 개선을 위해 1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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