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제17회 지부 설립기념식과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시상식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정동순)는 지난 10일(토), 뉴포트 요트 클럽하우스에서 ‘제17회 지부 설립기념식과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시상식’을 했다.
협회의 지부 설립 17주년 기념식은 벨뷰통합 한국학교 으라차차 난타팀의 개막연주로 시작되었다. 설날 분위기에 어울리는 학생들의 <베토벤 바이러스>, <빠빠빠> 등 신나는 연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염미숙 회원의 사회로 애국가 제창, 문학헌장 낭독, 협회 연혁을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정동순 회장이 행사의 의미와 함께 행사장을 가득 채운 내빈들께 감사를 전했다. 내빈 대표로 박경호 교육문화 담당 영사가 축사를 해 주었으며,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미주 한국문인협회> 오연희 회장, <재미 수필가협회> 이현숙 회장,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과 시드니> 유금란 편집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어서 김학인 초대 회장의 회고사가 있었다. 지난 2007년 발기인 10명에다 전체 회원 20명으로 출발해, 현재 55명의 회원, 32명의 등단작가, 24명의 저서를 가진 작가를 배출하며 한국에서도 역량 있는 문학단체로 성장한 데는 회원들의 헌신과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부단한 노력, 지역 언론과 독자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회고하였고, 17년이 지난 이제 몇 분 남지 않은 창립회원을 일일이 소개하였고, 감사를 전했다.
1부가 끝난 후 막간을 이용해 수상자와 내빈, 회원들은 협회가 준비한 떡과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는 발코니에 나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2부 <제17회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시상식은, 지난해 대상을 받은 안예솔 회원의 사회로, 역시 지난해 시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아이유 노래 프로듀싱과 <프라하의 연인>등의 OST를 작곡한 조현주 씨가 부른 최백호의 <바다 끝> 임재범의<비상> 축가로 시작했다.
협회는 매년 협회 설립일인 2월 3일을 기념하여 문학의 저변 확대와 신인 발굴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공모에 올해는 68편의 작품이 들어와 수상자 선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동문학 부문(동시)에서 이지영 씨가 ‘겨울비’로 가작에, 시 부문에서는 성유경씨가 ‘블러드 문’으로 우수상, 김규원 씨가 ‘마음의 병’이란 작품으로 가작을 수상했다. 수필 부문에는 폴 챙 씨가 ‘어쩌다 호퀴엄은 우리 집이 되었나’로, 박미라 씨가 ‘나는 나무에 핀 꽃이 좋다’로 각각 우수상을, 박영호 씨가 ‘옥자 구멍’, 이복희 씨가 ‘인생의 끝자락에서’로 각각 가작을,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안미혜 씨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인 시애틀’로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 또한 감동적이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용기’와 ‘위로’ 두 가지를 얻었다는 박미라 씨의 수상 소감은 큰 울림을 주었고, 재외동포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안미혜 씨의 수상 소감은 앞으로 큰 작가로 성장할 기운을 느끼게 했다.
대학생이면서도 꾸준히 글을 써온 김규원 씨, 동화와 동시를 동시에 응모한 이지영 씨, 앞으로 글을 쓰면서 시간을 의미 있는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박영호 씨, 국어선생님이 꿈이었다는 이복희 씨의 글쓰기가 주는 의미, 등 수상자마다 저마다의 수상 소감은 모두 감동적이었다. ‘어쩌다 호퀴엄은 우리집이 되었나’로 수필 우수상을 받은 폴 챙 씨는 한국에 출타 중이어서 부득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동순 회장은 올해 17회까지 118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은 명실공히 서북미 최고 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올해는 UW 대학생인 김규원 양부터 성유경 씨 등 응모자의 연령층이 대폭 낮아진 점도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 협회는 영어번역본 작품집을 내는 등 미국내에 한국문학을 알리는데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