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보건국, “박쥐와 접촉하지 마세요”

카운티의 한 주민 반려견과 숲에서 박쥐와 접촉 후 광견병 걸려

킹 카운티 보건국은 “한 주민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강아지가 6월 초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박쥐와 접촉한 후 광견병에 노출되었다”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카운티의 동쪽 지역이며, 주민과 강아지는 집 근처의 덤불에서 박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보건국은 온라인 블로그 게시물에 “박쥐를 수집해 워싱턴주 공중보건연구소로 보내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박쥐가 동면에서 깨어났기 때문에 다른 시기에 비해 인간과 박쥐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밝혔다.

또한 “박쥐와 접촉한 경우에는 박쥐와 닿은 신체 부위를 즉시 비누와 물로 철저히 씻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바로 연락해서 면역 글로불린 주사와 일련의 광견병 예방 접종을 가능한 빨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 카운티 보건부에 따르면 워싱턴주에는 15종 이상의 박쥐가 있으며, 그들은 모기, 흰개미, 농업 해충과 같은 밤에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 먹기 때문에 모기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박쥐는 광견병 매체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호 장비 없이 박쥐를 만지거나 접촉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광견병은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일반적 증상인 발열, 두통, 무기력, 식욕 저하, 구역, 구토, 마른 기침 등이 1∼4일 동안 나타난다. 이 시기에 물린 부위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저절로 씰룩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광견병을 의심할 수 있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