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약물 남용 및 불법거래와의 국제 투쟁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Drug Abuse and Illicit Trafficking

1987년 국제연합 총회에서 마약에 대한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의안에 의해 지정된 기념일로 마약 없는 국제 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지정된 날이다. 매년 이 날이면 세계 각국에서 마약 중독과 약물 남용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발표한 미국인의 마약 오남용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다. 마약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9만 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를 계산하면 하루에 평균 200여 명 이상 미국인이 마약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마약류 중독은 약물이 뇌에 작용하여 뇌의 보상 신경 회로와 조절 기능의 저하를 야기하는 뇌질환이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정의에 따르면,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자꾸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의존성), 사용할 때마다 양을 늘리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며(내성), 사용을 중지하면 온몸에 견디기 힘든 이상을 일으키고(금단 증상),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경우 ‘중독’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로 인한 약물 과용 사망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 약물 과용 사망자의 69.5%에 이르는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 이후로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