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별세, 향년 86세

워싱턴주 전 상원의원 신호범(미국명 폴 신) 박사가 자택에서 지난 1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35년 경기도 파주시 금촌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4살 때 가출해 서울역 등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그러다 6.25 한국 전쟁 때 미군 부대 하우스 보이로 생활하다 16살 때 미국 군의관 레이 폴 박사에게 입양돼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중고교를 마친 뒤 유타주 브리검영대와 펜실베니아대 국제관계학 석사, 워싱턴 대학 동아시아학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메릴랜드대와 하와이대, 워싱턴대, 웨스턴 워싱턴대 등에서 30년간 강의했다.

고인은 1992년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상원으로 자리를 옮겨 5선에 성공했으며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또한 시애틀 한인회장과 평통 시애틀 협의회장을 지내는 등 한인사회에서도 봉사했다.

이후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정계를 은퇴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인 다니 신 씨와 아들과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