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I will be a president for all Americans’
This is democracy’s day!
앞으로 미국을 4년 동안 이끌어갈 제46대 대통령과 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됐다.
취임식은 28년 만에 맑고 쌀쌀한 날씨 속에서 ‘하나의 미국(America United)’이라는 주제로 워싱턴 D.C 국회 의사당 서쪽 광장에서 개최됐다.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인근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시작했으나 테러 위험과 보안 문제로 미사를 보는 성당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다.
이번 취임식에서는 불참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인해 전 현직 대통령이 함께 하지 못했다.
취임식 전날 델라웨어에서 고별 연설을 한 후 바이든 대통령은 군용기 대신에 민간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이는 트럼프 정부가 당선인 측에 항공기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인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 (22 세)은 취임식에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를 암송했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로버트 프로스트를 초청해 취임식에서 시를 암송을 하는 전통이 내려져 오고 있는데 고먼은 역대 최연소 시인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우리가 슬픔에 잠겼지만 우리는 성장했다.”라고 외치며 “힘든 시간을 통해 아직 상속자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으나 우리는 그 안에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컨트리 뮤직 스타 가스 브룩이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선거 유세 때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는 국가를 불렀으며 라틴계 유명 인기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축하 송(This Land is Your Land)을 열창했다.
그녀는 라틴어로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취임식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취임 선서를 했고 뒤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했다. 대통령은 집안에 가보처럼 내려온 128년 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
이 성경은 바이든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성경으로 1973년 30세로 상원의원으로 취임할 때, 2009년과 2013년 부통령 취임 선서에서도 이 성경을 사용했다.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전통은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민주주의 날”이라고 선포했으며 “역사의 날이자, 오랜 세월 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히며 미국인들의 단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