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인 세계 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나올까?
첫 한국인 세계 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라운드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2명의 후보자에 뽑혔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2차 라운드 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WTO 의장단에서 선호도를 파악해 후보자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1차 라운드와 마찬
가지로 이번 2차 라운드에서도 164개 회원국 대사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WTO 일반이사회 의장, 분쟁해결기구
(DSB) 의장, 무역정책 검토기구(TPRB) 의장에게 전달했다.
그 결과 5명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유명희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 웰라 후보자가 3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산업부는 “이런 전망을 딛고 유 본부장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함께 통상 분야 전문성, 정치적 역량,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등 지역별로
고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유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한 이후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유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에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네바, 미국 등 해외 주요
지역을 방문해 현지 지지 교섭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