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 대선 1차 TV 대토론, 승자는 누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맞붙은 미 대선 1차 TV 토론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29일 열렸다.

이번 토론은 지금까지 미국 대선을 위한 TV 토론 중 최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V 토론에서는
△과거 정책 및 발언 △대법관 인준 △코로나 19 대응 △경제 △인종문제 △부정선거 논란 등 6가지 사항에 대해
두 후보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사회를 맡은 크리스 월리스(73)는 보수성향인 폭스뉴스의 앵커이지만 민주당원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
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토론회가 끝난 후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0%는 이번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가 더 나았다고 답변한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이 11월 대선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절반이
넘었다. 이번 토론회에 대한 미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CNN은 “한마디로 끔찍했다. 승자는 없다.”라고 혹평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두 후보가 현대 미국에서 전례가 없는 경멸을 보였다.”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반적 주장과 말 끊기로 이어진 토론 태도에 대한 비판이 많았으며 본인의 약점인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크다. 또한 바이든 후보는 토론 장악력이 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과
조롱에 쉽게 말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