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백신 첫 개발 선언 그러나 안전성은 의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 러시아가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신의 이름은 ‘스푸트니크’ 이다.

이번 러시아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백신 ‘스푸트니크’는 모스크바에 있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가말레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와 함께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센터에서는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임상 시험이 지난달 중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백신을 의료진과 교사 등 수백만
명에게 우선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의 백신 개발이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히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미국의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보건원 산하 연구소 소장은 이번 러시아 백신이
지나치게 빠르게 개발 되었다고 밝히며 사전 검사를 거치치 않고 접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는 수천 혹은 수만 명을 대상으로 최소 3차까지 임상 실험을 거친 뒤에 공식 등록을 하거나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다. 푸틴은 자신의 딸 중 한 명도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