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스] 인도 하늘을 뒤덮은 공포의 메뚜기떼

지난 14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보팔시의 상공에 수억 마리의 메뚜기떼가 하늘을
뒤덮었다.

최근 인도는 메뚜기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중부와 서부 라자스탄 주에서도 메뚜기떼가
출몰해 농작물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여러 도시에서도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
메뚜기떼가 마하라슈트라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펀잡주로도 번지고 있다.

인도는 이번 코로나-19 확산 뿐만 아니라 지난주 슈퍼 사이클론 암판(Amphan)의 피해를 크게
입었으며 이제는 폭염과 메뚜기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인도로 유입된 메뚜기떼는 농작물을 싸그리 먹어치우며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다. 메뚜기떼는 4월 둘째 주 파키스탄에서 라자스탄주, 구자라트주로 들어온 뒤 펀자브,
마디아프라데시, 우타르프라데시주까지 이동한 상태다.

‘이집트 땅 메뚜기'(desert locust)는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이란과 파키스탄
너머까지 이동하며 바람을 타면 하루에 최대 150㎞를 이동할 수 있다.

성충은 하루에 약 2g을 먹는데, 한 떼가 보통 수천만 마리인 탓에 소규모 떼라도 하루에 사람 3만5천명
소비량과 맞먹는 양의 작물을 먹을 수 있다.

이번 메뚜기 떼는 인도에서 약 27년 만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