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문가들 지역 시위로 코로나-19 더욱 확산될 수도
지난 주말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는 약 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 현장 사진이나 영상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보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바이러스 전문가 및 의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춤 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군중 모임은 코로나 감염증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대학 전염병 의사이자 생명 윤리학자인 올리비아 케이트 박사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도 공중 보건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시애틀 킹 카운티 공중보건국(Seattle King County Public Health)의 블로그에는 “우리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불의에 대항하기 위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으며 “이 시위에 참가했다면 14일 동안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보건국 제프리 더친 (Jeffrey Duchin) 박사는 킹 5와의 이메일에서 “대학의 질병 연구소
(Institute for Disease Modeling)의 유병률 추정치에 따르면 최근 인구만 명당 약 8~44건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하며 “참가자가 어느 지역에서 온 것인지 추정하기 조차 힘들며 감염 여부 또한
파악이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타코마 피어스 카운티 공중 보건국 대변인 에디 제퍼스(Edie Jeffers)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확산된다”라고 밝히며 “최근의 일어난 시위나 모임 등이 증가하면 피어스와 스노미쉬 카운티 모두 재개방
2단계로 넘어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