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스] 이란, 30세 남성과 가출한 14세 딸을 죽인 아버지
최근 이란에서는 30세 남성과 가출한 14세 딸을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살인한 아버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 북부 길란주에 거주하는 한 아버지는 집에서 잠을 자던 딸을 흉기로 살해했다. 범행 동기는
같은 동네에 사는 30세 남성과 결혼하려 했고 이를 반대하자 가출했다가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잡혀 닷새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을 두고 이란 내에서도 ‘명예살인’을 당할 만큼 잘못을 한 게 아니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지키고자 하는 시각에서는 미성년 자녀의 보호자로서 불명예를 씻는다는
이유로 숨지게 하는 것이 정당화되고 있다.
이란 형법에 따르면 존속 살해 혐의의 피고인에게는 징역 3∼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되는데 이는 다른
이유의 살인죄보다 형량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