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 1분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

최대 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은 3월 31일 자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뱅콥은 “1분기 순이익은 2595만 달러로 주당 21센트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주당 21센트의 순익은 월가 예상치는 물론 전분기 (4300만 달러, 주당 34센트)와 전년 동기 (4275만 달러,
주당 34센트)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그러나 이는 예전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용한 부실대출 분석모델 (CECL)은 금융위기 사태를 막기 위해 고안된 손실 계산 시스템으로 올해
1월부터 대다수의 금융기관에 도입되고 있다. 기존과 달리 실적에 ‘미래 신용 손실’ 등 다양한 변수를 포함하기
때문에 각종 수익 관련 수치가 낮아지고 대출 기준 및 분류가 강화되며 대손 충당금 등도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감사 및 규제에 빠르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중복과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박인영 마케팅 담당 부행장은 “2020년 1분기부터 기대 신용손실(Current Expected Credit Loss·이하
CECL)을 실적에 적용하기 시작해 전반적인 수치가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현상으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서 올해 4분기까지 적용 의무가 유예됐지만 규제에 대응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및 예상 신용 손실과의 연계 관리를 위해 1분기부터 이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대출은 올 1분기 6억 2천4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연율 기준) 보다 10% 증가하는 등 대출과
예금 수요는 꾸준히 늘었다.

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은 주당 14센트의 2020년 2분기 현금 배당을 오는 5월 8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5월 22일 지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