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시애틀 날씨는 예측불가?

지역 방송인 킹5의 기상캐스터 벤 덜비씨는 “올 겨울 시애틀 날씨는 평년보다 더욱 예측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밝혔으며 “현재로서는 태평양의 적도 부근의 현재 해수면 온도에 근거하여 워싱턴 서부에서 상당히 중립적인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것은 적도에 가까운 해수면 온도다. 해수면의 온도는 ‘엘니뇨 남부 진동’이라고
불리는 즉 엘리뇨 현상을 알수 있는 지표가 된다.

엘니뇨는 원래는 페루 북부의 어민들이 매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나타나는 소규모의 난류를 일컸는 말이였다.
그러나 이 의미는 점차 수년에 한번씩 일어나는 페루바다의 높은 수온현상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다.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는 겨울은 주로 날씨가 포근하고 따뜻하다. 반면에 라니냐(La Niña)라는 현상 즉 적도의
해수면 온도가 낮은 경우는 겨울이 좀 더 춥고 습한 날씨가 된다. 라니냐는 미국의 해양 학자 필랜더(S. G. H.
Philander)가 1985년에 제창하여 사용되기 시작했다.

덜비씨는 “최근 적도의 해수면의 온도는 중립 조건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봄까지 ENSO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밝히며 “중립 조건이라고 불리는 ENSO(El Niño Southern Oscillation)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해수면
온도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오히려 이런 조건일 경우에 겨울 날씨의 변화가 더 많이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9월말 워싱턴주 동부 스포케인에는 1881년 기상 관측대가 설립된 이후 최초로 9월에 눈이 내렸다”라고
밝히며 “최근 몇년간 워싱턴 지역도 급격한 날씨 변화가 많아서 아직까지 시애틀의 겨울 날씨를 단정 짓기는 여렵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