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故)김대중 전(前)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7) 여사가 10일 밤(한국시간) 별세했다. 이 여사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사는
입·퇴원을 반복하다 올해 3월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해방 후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램버드대와
스카릿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YMCA에서 활동하며 여성운동에 투신했다. 1962년 마흔의 나이에 2살
연하의 김 전 대통령을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에겐 사별한 전(前) 부인과의 사이에서 홍일·홍업 형제가 있었다.
이 여사는 결혼 이듬해 홍걸씨를 낳았다.
이 여사는 일제 강점기 때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졸업하고 여성 운동을 한 신여성이었다.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뒤
47년간 옥바라지와 망명, 가택연금 등 정치적 고초를 함께 겪은 김 전 대통령의 평생 반려자이자 정치적 조언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