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라붙은 한반도에 태풍급 바람까지…전국 산불공포
메마른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전국에 산불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상남도 창원·합천, 제주도 산지, 부산, 울산에
건조경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강원도 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도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대전, 세종, 광주,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난 2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영동과 일부 경북·전남(광양) 지역,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전 지역의
실효습도는 25% 이하라고 전했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낮을수록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조한 날씨에 실제 화재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건조주의보가 본격화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의 임야에서 4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고, 재산피해는 약 472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넘게 이어지는 큰 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풍까지 닥치면서 산불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강원도(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
정선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는 강풍경보가, 울릉도·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경상북도(영덕군·울진군평지·포항시·경주시·경북북동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울산광역시와 경기도(광명시·과천시·안산시·시흥시·부천시·김포시·고양시·양주시·파주시·수원시·안양시·오산시·
평택시·군포시·의왕시·화성시), 서해5도, 충청남도(천안시·아산시·예산군·태안군·당진시·서산시·보령시·서천군·홍성군),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인천광역시·강화군·옹진군)에도 이날 오후 강풍주의보 발효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남북으로 기압 밀도가 점차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 많아지겠다”며
“특히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에는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 긴 시간 지속적으로 불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바람이 불면서 건조는 더 심해지니 대형산불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