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90%를 한국어로”…페더럴웨이 공립학교, 이중언어 교육 본격 확대


페더럴웨이 공립학교(FWPS)가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학과 역사 등 주요 교과를 한국어로 배우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기존 언어 교육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교육구는 3월 19일 페더럴웨이 교육청에서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열고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가을학기부터 올림픽뷰 K-8 학교에서 시작된 워싱턴주 최초의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교육과정이다. 단순한 언어 수업이 아닌 정규 교과목을 한국어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수업의 약 90%가 한국어로 이루어지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 사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구조다.
프로그램은 유치원 과정부터 시작해 중학교까지 연계되며, 이후 학생들은 디케이터 고등학교로 진학해 이중언어 교육을 이어갈 수 있다. 교육구는 이러한 연계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언어 능력과 학업 성취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약 8년 전부터 논의된 프로젝트로, 지역 한인사회와 교육구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당시 교육구 지도부가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도입을 약속한 이후, 현 교육감 체제에서 구체화되어 본격 시행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한인 교사와 교육 전문가, 한국교육원 등의 자문과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구는 이중언어 교육이 학업 성취도 향상뿐 아니라 인지 능력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타 지역 사례 분석 결과, 학생들의 독해력과 사고력, 시험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다문화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 향후 진로 선택의 폭 확대 등 장기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학생 평가 역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3학년, 5학년, 8학년 단계별로 언어 능력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며, 고등학교까지 과정을 이수할 경우 워싱턴주 ‘이중언어 인증(Seal of Biliteracy)’ 취득이 가능하다. 현재 페더럴웨이 교육구에서는 한국어-영어와 스페인어-영어 두 가지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림픽뷰 K-8 학교에서는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선택 등록 방식으로 운영돼 타 학군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학군 내 학생이 우선 선발되며, 외부 학생은 별도의 통학 지원이 제공되지 않아 학부모의 이동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구는 향후 참여 학생 확대와 프로그램 안정화를 통해 이중언어 교육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