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백만장자 소득세’ 도입 추진…퍼거슨 주지사 “최신 수정안 서명 의사”

워싱턴주에서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백만장자 소득세(Millionaires’ Tax)’ 도입 법안이 다시 추진되는 가운데,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가 최신 수정안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퍼거슨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백만장자 소득세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분명히 밝혀왔듯이, 내가 서명할 법안은 반드시 상당한 세수를 워싱턴주 가정과 소상공인에게 돌려주는 내용이어야 한다”며 “최신 수정안은 이러한 핵심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며, 우리 주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연간 가구 소득이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9.9%의 세율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통과될 경우 워싱턴주는 역사상 처음으로 소득세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수정안에는 세수 일부를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환원하는 여러 정책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워싱턴주 모든 학생에게 무료 아침·점심 급식 제공 ▲‘워킹 패밀리 세금 공제(Working Families Tax Credit)’ 대상 확대 ▲소상공인 세금 부담 완화 등이 있다.
주 정부에 따르면 약 50만 가구에 가까운 워싱턴주 가정이 워킹 패밀리 세금 공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돼 주정부로부터 환급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반의약품(OTC 의약품)에 대한 판매세를 면제하고, 개인 위생용품과 기저귀에 대한 판매세도 폐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전체 세수의 5%는 보육과 조기 교육을 지원하는 ‘페어 스타트 포 키즈 계좌(Fair Start for Kids Accounts)’ 프로그램에 투자된다.
수정안을 발의한 에이프릴 버그 주 하원의원(밀크릭)은 “주지사의 지지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법안은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존 브라운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센트레일리아)는 “워싱턴 주민들은 과거 11차례나 소득세 도입을 투표로 거부했다”며 “주민들의 뜻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법안은 아직 하원과 상원 본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 있으며, 최종 통과될 경우 퍼거슨 주지사가 서명해 법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퍼거슨 주지사는 “최종 법안에 추가 수정이 있을 경우 내용을 검토한 뒤 서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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