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H-2A 농업 비자 대규모 사기 적발500명 이상 농장 노동자 연루

워싱턴주 동부 지역에서 외국인 농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H-2A 비자 사기 사건이 적발돼 6명이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수백 명의 농장 노동자를 허위 서류로 모집해 비자를 발급받고 부당한 노동 환경에 노출시킨 혐의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두 건의 별도 기소로 진행됐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야키마 지역 거주자 2명이 멕시코 출신 노동자 100명 이상을 허위 고용 서류로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사건에서는 트라이시티 지역 3명과 야키마 지역 1명 등 총 4명이 하베스트 플러스(Harvest Plus)라는 농업 인력 업체를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00건 이상의 사기성 비자를 발급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일부 노동자들은 에어컨이나 식수가 없는 과밀 버스로 이동했으며, 도착 후 일자리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임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또 초과근무 수당 없이 일하거나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한 정황도 드러났다.
H-2A 비자는 미국 농업 분야의 계절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일정 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임시 취업 비자 제도다. 고용주는 정부 기준에 따라 임금 지급, 숙소 제공, 교통 지원 등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
연방 노동부는 “취약한 노동자를 착취하거나 제도를 악용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해당 업체는 H-2A 프로그램에서 3년간 배제됐으며 민사 벌금도 부과됐다.
워싱턴주에서는 농업 인력 부족으로 H-2A 비자 사용이 급증해 2013년 약 6,000건에서 2022년 3만 3,000건으로 420% 증가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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