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적십자사 발표, 헌혈자 5명 중 1명, 당뇨 전단계 또는 당뇨 위험 신호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가 발표한 최신 분석 결과에 따르면, 헌혈자 5명 중 1명꼴로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A1C 검사에서 정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당뇨 전단계와 제2형 당뇨 환자가 상당수 진단되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적십자사는 2025년 동안 진행된 무료 A1C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전국적으로 약 92만 명 이상의 헌혈자를 대상으로 세 차례 검사 결과를 종합했다. 그 결과 A1C 수치가 상승한 헌혈자 가운데 약 80%가 당뇨 전단계(prediabetes)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1C 검사는 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당뇨 및 당뇨 전단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당뇨 전단계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적십자사 최고 의료책임자인 팸피 영 박사는 “매년 약 250만 명의 헌혈자와 접촉하는 적십자사는 개인과 국가 차원의 건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헌혈을 통해 타인의 생명을 돕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는 오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헌혈, 혈소판 또는 혈장 기증을 완료한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무료 A1C 당뇨 검사를 제공한다. 해당 검사는 별도의 금식 없이 진행 가능하다.

헌혈자는 검사 후 1~2주 이내에 적십자사 헌혈자 앱 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A1C 수치가 높은 경우 의료 전문가 상담을 권장하고 있다.

적십자사 측은 이번 결과가 미국 내 미진단 당뇨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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