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벨뷰 잇는 I-90 경전철, 3월 28일 개통…호수 위 첫 운행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를 연결하는 경전철이 오는 3월 28일 개통된다. 사운드 트랜짓(Sound Transit)은 링크(Link) 경전철 ‘크로스레이크 커넥션(Crosslake Connection)’ 구간을 일반에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통으로 경전철은 I-90 부교를 통해 레이크 워싱턴을 가로지르게 되며,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경전철이 부교 위를 운행하는 사례다. 해당 구간은 2호선(2 Line)의 7.4마일 연장 구간으로, 완공 시 다운타운 시애틀과 다운타운 벨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레드먼드 테크놀로지 역까지 직접 연결된다.
사운드 트랜짓에 따르면, 열차는 머서 아일랜드와 저드킨스 파크 신설역을 지나 레이크 워싱턴을 횡단하게 된다.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구간에서 시험 운행이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이스트 링크(East Link) 2호선 6.6마일 구간과 8개 역이 먼저 개통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과 공사 지연, 비용 증가 등 여러 난관을 겪으며 착공 이후 약 18년 만에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 그 사이 시애틀 지역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기술 산업 성장과 인구 증가로 교통량이 크게 늘었고, 시애틀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레드먼드 사이 약 13마일 구간은 상습 정체를 겪는 대표적인 출퇴근 노선이 됐다.
벨뷰 역시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테크 기업들의 사무실 이전과 확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시애틀 지역에는 약 5만 명의 테크 기업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익스피디아 등 주요 기업들이 직원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왔지만, 경전철 개통으로 통근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사운드 트랜짓은 2026년 기준, 2호선 전체가 연결되면 하루 평균 4만3천 명에서 5만2천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크 워싱턴을 건너는 열차는 시속 약 55마일로 운행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10분 간격, 일요일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부교 위에 철도를 설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 수위 변화, 바람, 기존 교량 구조물과의 결합 문제 등으로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다수의 난제가 발생했으며, 사운드 트랜짓과 시애틀 타임스는 여러 차례 이를 “전례 없는 공학적 도전”으로 표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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