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디시, 재정 위기로 직원 300명 감축…약국·전문의료 클리닉도 폐쇄

시애틀 대표 의료기관인 프로비던스 스웨디시(Providence Swedish)가 심각한 재정 압박을 이유로 약 300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과 일부 운영 부서 폐쇄를 단행한다.

스웨디시는 성명에서 “296개 직위가 조정되며 이는 전체 인력의 약 3.8%”라고 밝혔다. 감축 대상에는 현직 직원뿐 아니라 채워지지 않은 공석(open positions)도 포함된다.

감축은 스웨디시가 운영하는 퍼스트힐, 체리힐, 이사콰, 발라드 병원 캠퍼스와 스웨디시 메디컬 그룹(Swedish Medical Group)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임상·행정·지원·관리 부서를 포함해 100개가 넘는 부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직원들의 조직 이탈은 2026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스웨디시의 엘리자베스 와코 대표 겸 CEO는 이번 조치가 “절대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의료 시스템은 메디케이드 축소, 상업 보험사의 잦은 청구 거절, 운영 비용 상승, 주·시 차원의 높은 기업세 부담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웨디시는 인력 감축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직무 재배치와 경력 상담, 직원지원프로그램(EAP) 등을 제공해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디시는 현재 워싱턴 서부 전역에서 8개 병원과 244개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년 5억 4천만 달러 이상의 사회 공헌을 실시하는 지역 최대 규모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조직 내부의 정리가 아니라, 워싱턴주 의료 시스템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재정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지적한다. 보험사의 청구 거절 증가, 인건비 상승, 메디케이드 환자 비중 확대, 높은 고정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의료기관들의 수익 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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