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 시, 주민 우려에 따라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 ‘플록(Flock)’ 사용 일시 중단

레드먼드시가 최근 논란이 된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 시스템 ‘플록(Flock)’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1월 3일 시의회 권고와 지역사회의 강한 우려에 따른 것이다.

레드먼드 경찰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중단은 부적절한 사용 때문이 아니라, 유사한 기술이 다른 지역에서 악용된 사례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경찰은 안전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기술 활용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워싱턴대학교 인권센터가 발표한 보고서 이후 이루어졌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워싱턴주 내 31개 경찰기관의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ALPR) 데이터를 이용해 이민 관련 수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레드먼드시는 중단 전에도 이미 ‘워싱턴주 근로자 보호법(Keep Washington Working Act)’을 준수하며, ALPR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최근 레드먼드 내 상가 주차장에서 ICE 요원이 세 명을 체포하는 장면이 시민들의 휴대폰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는 플록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데이터가 체포 작전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었다.

이에 대해 레드먼드 시의회는 그날 밤 긴급 논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카메라 작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 의장 바네사 크리처는 “아직 공식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모든 시의원이 카메라를 잠시 중단하고 시민들과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레드먼드시는 향후 플록 시스템의 재도입 여부를 논의하기 전, 지역사회와 공개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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