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세수 9억 달러 급감…경제 둔화·연방 지원 삭감 직격

워싱턴주의 세수 전망이 향후 2029년까지 약 9억3백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 경제·세수예측위원회(Economic and Revenue Forecast Council)는 9월 23일 발표에서 6월 전망 대비 주 일반기금(Near General Fund) 세입이 9억3백만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소매·건설업 과세 매출 둔화, 주 정부 기관 수입 감소, 부동산 양도세 수입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위원회 전무인 데이브 라이히는 “국내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단기 성장세가 약화되고, 이에 따라 워싱턴주 세수가 6월 예측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빅 배트레이얼 법안(Big Betrayal Bill)’로 인해 워싱턴주에 지원되던 메디케이드, 아동 식량 프로그램 등 연방 자금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삭감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예산의 약 28%가 연방 투자로 이루어져 있어 이번 삭감은 많은 주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첫 예산안을 작성하며 핵심 서비스를 유지하는 균형 예산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의 고용시장도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노동통계국(BLS) 잠정치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가 1만3,600개 감소했다. 민간 부문은 1만5,100개가 줄었고, 공공 부문은 1,500개가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일자리가 5,400개 감소했으며, 공공 부문이 6,800개 줄고 민간 부문은 1,400개 증가했다. 이번 세수 전망 하락은 워싱턴주의 2025~2027년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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