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외동딸의 남편감, 이 둘 중 누구? “이기적인 전문직 vs 성격 좋은 보통 직장인”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발전하기 위해 결혼한다. 만남 상대를 추천할 때는 조건도 중요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했을 때 행복할 수 있느냐를 고려한다. 하지만 추천이 거절당했을 때 고민이 커진다.

요즘 자녀가 1-2명인 가정이 많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 결혼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많아 쓰는 것이 지금이 아닐까 싶다.

30대 중반 전문직 여성이 있다. 부모님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딸은 학창시절에 공부 잘했고, 좋은 대학을 나와 높은 연봉을 받으며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다.

부모님 재력도 있지만, 여성은 자기 힘으로 집도 마련했다고 한다. 이렇게 알토란 같은 딸이 결혼을 안하고 있으니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부모님은 딸이 같은 전문직이나 그에 준하는 좋은 직업을 가진 남성을 만나기를 원한다. 그러나 여성은 이미 완성되고 갖춰진 상태다. 자기 분야에서 자리 잡았고, 그 일을 평생 할 수 있다. 수입도 좋고, 본인 집도 있다. 외동딸이니 부모의 성취도 고스란히 물려받을 것이다.

이런 여성에게 맞는 상대는 그녀를 사랑해주는 건강하고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살아온 남성이다. 물론 이런 소양과 심성을 갖췄으면서 전문직인 남성이면 더욱 좋겠다. 그런데 전문직인데 성격이 자기 중심적이고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남성일 경우 그 사람은 과연 부모님이 바라는 사위감일까?

직장은 다소 평범하더라도 안정적이어서 미래 예측이 가능하고, 또 성실하고 건강한 남성이 오히려 딸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고, 누구보다도 딸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님이 흡족해할 사위감이 아닐까?

이 부모님 뿐 아니라 세상의 부모님들에게 묻고 싶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딸의 결혼상대로 이기적인 전문직과 성격좋은 보통 직장인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모든 게 좋은 드는 상대를 만나려면 20대부터 결혼 상대를 찾아봤어야 한다. 30대 중반에 성격, 직장, 집안 좋고, 인물 좋은 상대를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

그 여성이 내 가족이라면 나는 성격좋은 보통 직장인을 추천할 것이다. 그러나 회비까지 내고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두 남성 중에서 외적으로 직장 좋고 번듯한 쪽을 추천하게 된다.

이런 모습들을 오랜 세월 겪어 왔다. 하지만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뭐냐고 한다면 내가 사회적 성취를 이뤘다면 비슷한 상대를 찾기보다는 서로 보완이 될 수 있는 상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훗날 부모님이 세상에 안계시게 되면 이런 사위, 이런 며느리가 홀로 남는 자녀 옆을 지키며 마음 맞춰 잘 살아간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s@sun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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