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부모, 자녀에게는 탄탄한 실력…그러나 절대 자만은 금물

부모의 성공이 자녀의 미래에 결정적으로 반영될 때가 바로 배우자 만남이다. 요즘은 자녀가 한둘이다 보니 부모가 평생 일군 부와 명예는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부모가 이룬 성취는 자녀가 배우자를 만날 때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만남의 우선권을 갖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공한 부모를 둔 것도 자녀에게는 일종의 실력이지만, 절대 자만해서는 안된다. 좋은 기회들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부모 잘 둔 덕분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만으로 이어지는 안 좋은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 남녀 만남은 적절할 때에 적절한 상대를 만나야 하는데, 만남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만남 중독으로 가게 된다. 만남 기회가 많으니 아쉬울 게 없고, 그런 자만과 자신감은 일종의 권력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인생 총량의 법칙’이란 건 남녀 만남에도 적용된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만날 수 있는 이성의 수는 정해져 있다. 이 때 많이 만나면 다음에는 만남 기회가 적어지는 것이고, 반대로 인연이 없는 것 같아도 기다리고,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생긴다.

호시절이 계속될 줄 알고 소중한 만남의 기회를 축내다 보면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결국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이성상과는 거리가 먼 상대를 만나게 되고, 내가 그렇듯 상대방도 세상 물정을 많이 알기 때문에 만남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진다. 어영부영 하다 보면 분명 그런 때가 온다.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특권이 결국 독이 되어 결혼의 방해요인이 된다. 자만하지 말고 적당한 때 손절매하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이유다.

| 결혼정보회사 선우 수석 커플매니저 cs@sun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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