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 안면홍조(열독)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긴장하거나, 화가 나거나 운동하거나,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상승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숨이 차며 땀을 내고 나면 기분 전환이 되어 상쾌합니다. 반면 긴장과 화를 내서 체온이 올라가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얼굴에 분노가 쌓인 표정으로 변하고 두통이 발생하여 편치 않은 상태가 됩니다. 또 찜질방, 사우나를 하거나, 겨울철에 난로 옆에 있거나, 집안 온도가 높은 외부의 열로 자극받으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머리가 띵하고 속이 답답해져 시원한 바람을 쐬어 열기를 식힙니다.

흔히 안면홍조가 생기면 갱년기에 발생한다고 알고 있고 그렇게 믿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연히 그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신체가 재정비되는 기간으로 장부 기능의 변화로 몸과 마음에 파도와 같은 격동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춘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춘기에는 호르몬의 분비로 2차 성징을 나타내면서 성인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초여름의 푸르고 싱싱한 잎이라고 한다면, 갱년기는 가을날 단풍이 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사춘기, 오춘기도 아닌데 수시로 얼굴과 목, 가슴에 열이 붉게 오르락내리락하여 불편을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누구나 한두 번씩은 안면홍조를 경험할 수 있는데, 특정 원인을 알지 못하고 오랜 기간 발생한다면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얼굴에 자주 열이 오르면 피부에 변화가 생겨 오톨도톨한 작은 구진이 생겨 잘 낫지 않고,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피부 건조, 주사증(성인 여드름이라 함)이 생겨 붉은 구진이 생기면서 끝이 곪아 농이 생기고. 심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실-핏줄이 보이고, 주사비(콧등 빨갛고 염증이 생기는 것), 얼굴 형태 변화, 입술과 입안이 건조, 탈모,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등등 다양한 증상이 일어나며 여성은 화장할 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20대에도 발생하고 남녀 관계없이 얼굴 홍조 증상이 발생하니까 일부에서는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문화병’이라 주장하는데, 어찌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지금 시대는 변화가 너무 빠르고 경쟁이 심해 스트레스 강도는 올라가고, 일이 많아 시간에 쫓기고, 볼 것과 즐길 것이 너무 다양하여 따라가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수면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증상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안면홍조를 다른 말로 하면 ‘얼굴-열독(熱毒)증’이라 합니다. 열독에는 한국인 특유의 화병(火病)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있고, 식독(食毒)이라 하여 무절제한 음식 섭취로 오는 경우가 있고, 질병과 약물로 인해 생길 수 있고, 술을 먹어 일어나는 주독(酒毒)이 있고, 외부적으로 화장품과 세제 사용, 찜질방과 사우나로 발생하는 열독이 있으며 이외에 개인에 따른 요인이 있습니다.

얼굴 열독 증상이 있는 이들은 대부분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대식가도 많습니다. 만약 혈압이 있거나, 변비, 심계항진, 불면증, 당뇨병이 있다면 얼굴에 열이 더 오르고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 가슴과 목, 얼굴이 상기되어 얼굴 전체가 벌겋고, 눈이 떨리거나, 시야가 흐려져 피곤이 빨리 오고 괜한 조바심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수기(水氣)가 부족하여 음적(陰的)-기운이 허해지면 열기(熱氣)의 독이 가슴 위로 치솟아 피부에 염증과 안면홍조를 만들고, 손과 발이 차고 심하면 시리게 됩니다. 이것은 추위를 타는 것이 아니라, 체내 열기의 편재 증상입니다. 만약 젊은 여성에게 이런 열독 증상이 있으면 생리 때마다 감기에 걸리는데 예가 있는데 증상이 알레지 비염과 거의 유사하여 혼동합니다. 사람은 직립보행하므로 머리는 위, 다리는 아래 즉 상하(上下)개념이 있는데, 누우면 머리와 발은 같은 위치로 좌우가 되어 평형이 됩니다. 물은 평형이 되면 좌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데, 사람은 누워도 열이 평형이 되지 않아 편재 현상이 생겨 가슴 위로 상승하여 말썽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관건은 열기의 편재 상태가 체질에 따라 다르므로 하나의 예를 들면 감정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중에 노(怒)의 기질이 잠재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개인의 성향과 관련이 있어 노성(怒性)과 열독이 해독되는 양격-요법이 필요하며 이것은 갱년기와 달라 남녀노소에게 나타납니다.

당신도 얼굴열독이 있습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아

건강과 멀어지고 있는 당신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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