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에 사는 것과 아픔

그냥 무력하며 의욕이 없고 매사 다른 일에 관심이 없고 재미있는 것을 느끼지 못해 부질없다는 생각만 들고, 유난히 추위를 타고, 여기저기 아프고, 힘이 없고, 소화가 되다가 안 되고, 가슴도 답답하여 한숨을 잘 쉬고 몸이 안 좋은데 어디라고 꼭 집어서 말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검사에 이상이 발견되는 것도 있으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때도 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어 문제가 발견돼도 걱정이고 나타나지 않아도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은 무엇을 보면 그것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을 무의식적으로 내립니다.

만약 길거리에 피워있는 꽃을 보면 마음은 벌써 ‘예쁘다’ ‘예쁘지 않다’ ‘향이 좋다, 나쁘다’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물리학자인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많으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어 고통 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요즈음 생각 안 하기가 유행하여 ‘멍 때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생각은 보이지 않으며,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머릿속에만 존재하여 실체가 없으나 몸은 실체가 있습니다.

파도는 바람과 바다가 만나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파도는 존재하나 실체가 없듯이, 생각은 파도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거칠게 일어나면 배가 움직일 수 없듯이, 생각의 파도가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일어나면

마음도 아프고 몸도 병드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쁨의 파도, 분노의 파도, 사랑의 파도, 즐거움의 파도, 증오의 파도, 욕망의 파도, 슬픔의 파도, 탐욕의 파도, 시기의 파도가 수시로 들락거리면 긴장이 일어나는데, 긴장에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마음의 긴장으로 아프면 마음의 문이 닫혀 버리는 현상이 생기고, 다음에는 신체의 긴장으로 이것이 계속되면 신체는 알 수 없는 문제가 나타납니다.

긴장이란 지금까지 배우고 보고 듣고 느낀 온갖 것들과 모든 걱정과 두려움, 공포를 동일시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파도는 바람을 만나 바다의 표면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깊은 바닷속은 파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람은 겉에서만 파도를 만들 수 있지만, 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바닷속은 조용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생각이 많아지면 동요가 일어나 중심점(마음)이 흔들립니다.

파도가 바다의 표면에서 일어나듯이 동요도 주변에서 일어나 갈팡질팡 하여 병이 생깁니다.

어쩌면 우리는 중심점에 있지 못하고 주변에 서 있어 항상 고민과 갈등을 빚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의 창이 흔들려 흐려지면 우울증이고, 마음의 문을 닫아 소통이 안 되는 것이 공황장애, 노이로제, 불안장애이고, 마음과 신체의 경계선에 걸려 있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과 숙면을 하지 못하는 것이 불면증이고 현기증, 눈이 어지러운 증상 등등이 나타나고, 신체적으로 무력증, 소화불량, 변비, 추위를 타는 증상, 식욕항진 또는 부진, 입술과 입안 건조증, 안구 피로, 수족냉증, 생리문제, 빈뇨, 담, 탈모와 같은 신체적 증상이 생기며, 더 나아가서는 호르몬 계통의 질서가 흐트러져 갑상선의 문제가 올 수 있고 면역성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파도가 심하게 쳐도 바닷속은 흔들림이 없듯이 중심점에 있는 사람은 동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생각은 항상 외부에서 오는 것이지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고정된 것이 없어 동에서 서로, 위에서 아래로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뿌리도 없고, 집도 없으니 왔다가 갔다 하여, 미래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불가능한 일을 생각하고 미래를 확실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여 철학원(?)이라는 곳을 찾아가는 행위를 합니다.

마음의 회로가 잘못되고, 중심이 흔들려 프로그램 에러로 일어난 문제는 보뇌심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넘치면 몸과 마음이 아프고 병이 생기니 때로는 멍을 때려야 합니다.

중심에 있는 생활은 지루해보이고 재미가 없는 것 같지만 깊이가 있고, 표면적인 생활은 재미와 흥이 있지만 깊이는 없습니다.

깊이 없는 표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싸우고 집착하고 병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도 괜히 심신(心身) 아픕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아

건강과 멀어지고 있는 당신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