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맑아야 한다

언젠가부터 간혹 소화되지 않아 체한 것 같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듯하여, 트림을 하려고 꺽꺽거리고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고 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가끔 소화가 안 된다고 생각한 분이 있습니다.

간혹 그런 일이 일어나면 또 체했다고 생각하여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되돌아보면 특별히 체할 것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소화가 되지 않아 위장을 확인해보아도 이상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고 합니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음식을 가려먹고 매일 빠지지 않고 야채 주스를 만들어 마시며 건강을 자신만만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흉통이 일어나더니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체의 혈관은 나무뿌리처럼 수많은 가지가 있으며 이것을 통해 세포에 영양분과 공급하므로 생명줄이며, 또 혈관을 통해 세포에 있는 찌꺼기를 외부로 배출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어떤 이유로 출혈이 있을 때, 몸 안의 피가 외부로 나와 공기에 노출되면 피가 검어지면서 굳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겁니다. 상처가 생긴 부위에 피가 나와서 딱딱하게 굳어진 것을 ‘피딱지’라 합니다.

상처 표면에 생긴 피딱지 속에서는 훼손된 혈관이 회복되고 새살이 돋아나 망가진 상처를 낫게 하며 보호하고, 공기 중에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균이 상처 난 부위에 침투하지 못하게 방패막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보면 인체는 스스로 방어하여 건강을 지킵니다. 외상으로 인한 상처를 보호하는 피딱지를 전문용어로 ‘혈전’이라 합니다.

그런데 만약 피딱지가 혈관 속에 있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혈액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므로 혈관을 타고 혈전이 언제 어디서 어느 부위를 침투해서 일어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혈관증세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을 ‘침묵의 살인자’ ‘혈관 속 시한폭탄’이라 부릅니다.

어느 연구재단에 의하면 혈전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신호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피부에 멍이 이유 없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면 흔한 멍이라 생각하여 지나치기 쉬운데, 만약 혈전이 있다면 혈액공급 불균형으로 생기므로 피부변색이 된다고 합니다.

*둘째. 호흡곤란이 생기는데, 산소는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되는데, 혈전이 산소의 순환을 방해하여 폐의 기능이 떨어져 생긴다고 합니다.

*셋째, 혈전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산소가 적어져 발생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의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넷째, 몸에 다른 질환 없이 붓는 사람도 있고, 오래 서 있거나 하면 다리가 붓기도 하는데, 특히 혈전이 있다면 다리가 더 잘 붓는다고 합니다. 심장순환이 약해지면 발은 심장에서 멀리 있어 순환되어 돌아오는 길이 길고 멀어 다리가 잘 붓는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피가 맑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해라, 운동해라, 과식하지 마라, 등등 많은 조언이 있습니다. 이런 조언에 따라 평소 자신만의 비법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는 사람이 질환이 생기는 것은, 자신의 실체를 모르고 무조건 좋다고 하면 따라 하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몸은 갈수록 오염된다고 할 수 있고, 한순간에 건강을 위협하는 혈액 질환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젊은 시절부터 형성되어 서서히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혈전작용이 필요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므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모르면 건강을 지키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것이 적습니다. 피가 맑아야 한다고 선조님들은 왜 말했을까요?

당신의 피는 맑다고 생각합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아

건강과 멀어지고 있는 당신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