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너무 차요.

한여름 더위에 지쳐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해 끼니를 걱정할 때, 시원한 얼음 육수에
냉면을 맛있게 먹으면 정신이 바짝 나고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 기분전환이
됩니다.

우리에겐 냉면 하면 누구나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음식이지만, 면으로 먹는 음식 중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차게 먹는 국수라고 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면을 차게 해서
먹는다는 것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아서, 각국의 요리사들은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 어디에도 차게 해서 먹는 면 요리는 없다고 하여 냉면은 외국인에게 인기가
없는 음식이라 합니다.

그런데, 날이 아무리 더위가 심해도 냉면과 같은 찬 음식을 못 먹고, 냉장고에 들어간
음식도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특히 여성 중에 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냉증을 지닌 사람이 많은데, 특별한 소견도 없는데 유독 가슴부터 몸속
전체가 한기를 느껴 힘들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자동차의 에어컨을
한 번도 켜지 않고, 선풍기 바람이라면 놀라서 피한다고 합니다. 마켓에 가면 입구에
나오는 에어 커튼(air curtain)이나 냉장고 앞에 나오는 냉기를 질색한다고 합니다.
마켓에 진열된 냉장고에서 나온 냉기가 몸에 닿은 순간 한기가 들고 몸이 굳어지는
느낌이 들어 힘들며 맥이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두통과 동시에 어깨가 아프고
시리며 통증이 여기저기 생겨 냉장고가 있는 곳을 피해 다닌다고 합니다.

음식도 찬 것을 먹으면 내려가지 않으며 위에 머물러 있어 소화가 안 되며 배변도
항시 묽거나 설사를 하며, 가슴과 배가 차고 시려서 잘 때는 온열패드(Heating Pad)를
덥고 있어야 잠이 들고, 자다가 발이 이불 밖으로 나오면 차서 잠이 깬다고 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고 합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작용하는 기능이 우리 몸에는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서양식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동양의
사상을 이루는 대표적인 陰陽(음양)관입니다. 氣(기)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양-기운과 음-기운이 있어 상, 중, 하로 작용하는데 사람에 따라
상초(上焦)가, 중초(中焦)가, 하초(下焦)가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주로 중, 하초(下焦)가 찬 경우가 많으나 드물게 전체(삼초三焦)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체가 약하면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화도 잘 내고 성질이
급해지며 갑자기 우울해져 우울증으로 오해하기 쉽고, 늘 위장에 문제를 느끼지만
검사를 하면 이상이 없고, 소변을 자주 보고, 변도 좋지 않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중년에 발생하면 갱년기로 오해하기 쉬우며, 귀에서
소리가 생겼다가 없어지고, 현기증이 자주 일어나나 빈혈은 아니며, 밤이면 냉기를
많이 느껴 밤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음양(陰陽)의 작용에서 음의 기능이 강하게 작용하면 속이 차가워져 냉기에
민감해지고, 상초가 허해지면 알레지와 비슷한 증상과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중초가 약하면 소화질환이 일어나며 무력증이 생기고, 하초가 허하면 생식기와
생리 문제가 생기고 다리에 쥐가 잘 나고 저리며 위에서 서술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양(陽) 기능이 허하면 손발이 차가워 수족냉증이 일어나고 흔히 추위를 탄다고 하는
것입니다. 음양의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겨도 반응 작용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음양이 모두 허하면 냉증과 이한증(몸속 전체가 찬 증상)이 생깁니다.
이한증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증상으로
장부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고 음의 원천인 찬 기운을 풀어주는 온이법
(속을 따뜻하하는 요법)과 양-기운의 악함을 보강하고 힘을 올려주는 양승법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정확한 자신의 체질을 알아야 음양(陰陽)의 기능조절과 체질적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이한증은 산후풍과 증상이 유사하나 다른 병리증상입니다.

당신도 속이 찬 냉병으로 힘들어합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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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