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차멀미, 뱃멀미를 하는 분들은 본인의 증세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미리 멀미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멀미로 인해 발생하는 구토와 어지럼증은
일시적이고 움직이는 동체에 합류했을 때만 나타나고평소에는 무탈하게 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은 멀미약이 있어 예방할수 있지만, 멀미약이 귀했던 과거에는 멀미를 하면
사람들이 파스를 배꼽에 붙이고 차를 탔던 시절도 있었으며 각가지 민간요법으로 멀
미를 예방하고자 했던 여러 요법들은 실제 효과보다는 심리적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움직임이 없이 자신은 가만히 있고 주위 모든 물체가 정지해
있는데도 자신만 움직임을 느끼는 증상을 어지럼증이라 하고, 한 번쯤은 누구나
경험하는 증상이며, 이런 증상은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양하여 적어봅니다.

*눈이 돌면서 주위와 천장이 돌아가 머리가 빙빙 돌고 벽이 흔들린다고 느껴지는
“회전성 어지럼증”,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공원에 있는 놀이기구처럼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는 방향성이 뚜렷한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동요성 어지럼증”,

*중심을 잡기 어려우면서 동시에 어지럼증이 생기는
“평행 장애 어지럼증”,

*기운이 없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눈앞이 캄캄해지는
“실신형어지럼증”,

*서 있는데도 눈이 침침하고 시야가 아물거리면서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동요성 어지럼증”,

*눈이 피곤하고 지끈거리거나 눈앞에 반짝이는 물체가 보이거나, 물체가 빛을
내면서 점점 커지면서 앞이 안보이는 “편두통형 어지럼증”,

*속이 메슥거리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비허 어지럼증”,

*반대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럼증이
일어나면서 속이 메슥거리는 “기울어지럼증”, 등등이 있습니다.

병적인 현상에 의해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차멀미,
뱃멀미, 놀이기구를 탔을 때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도 있으나, 이유를 알 수 없이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정 원인 없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체질 의학에서는 비허증(소화기 약함)
으로 발생하는 것과 담훈(痰暈)으로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일어나고,
허훈(虛暈)으로 하늘이 돌며 어지럽고, 열훈(熱暈)으로 눈도 어지럽고 몸을
가누기 힘들고(소변색이 진함), 혈훈(血暈)으로 안색이 창백하게 나타나고,
풍훈(風暈)으로 머릿속이 흔들리고(풍기와 관련이 있음),

수훈(水暈)은 귀에서 소리가 나며 어지럽고 (메니에르 증후군이 여기에 속함),
기훈(氣暈)은 팔과 다리에 힘이 없으며 식욕이 저하되며 어지럽고, 기체
훈(氣滯暈)이라 한숨을 잘 쉬고 답답함이 동시에 생기는 증상 등등이 있으며
이런 기능적 장애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원인을 알 수 없게 됩니다.

(훈暈:어지럼증)어지럼증은 실증(강)과 허증(약)으로 발생한다는 것
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어지럽다 하면 같은
증상으로 생각하고 증세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실증과 허증으로 일어나는 어지럼증은 증상이 조금씩 다르고 개인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A형태의 어지럼증이 일어나면 머리를 들수 없는 증상이 있고, B형태의
어지럼증이 생기면 동시에 속이 메슥거림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발생기전
이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또 마른 사람과 비만한 사람과 차이가 있으며,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하면 기억력감퇴, 잦은 두통, 식욕부진, 탈모,
생리불순, 생리통 증가, 수족냉증, 눈 어지럼증, 이명, 귀의 통증, 어깨통증,
뒷목이 무겁고 당기는 증세, 입 냄새, 입 안이 쓰고 짜고 마르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와 연관이 있는 것도 있고, 무리한 다이어트가
문제를 만들고, 멍이 잘 드는 여성은 혈액순환장애와 하복부(자궁)
냉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나뭇잎을 살랑거리게 하듯이,
증상은 있는데 근원을 찾지 못하는 것은 생리적, 해부학적 외에
제 3의 작용을 모르고 체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