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흔들리는 체머리

1995년 한국의 신생 방송국 ‘S’에서 방영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친구 사이인 우석과 태수는 운명의 장난으로
우석은 검사로 태수는 죄인으로 만납니다. 우석은 검사의 입장에서
친구인 태수에게 ‘피고인은 지난날 잘못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어
사람은 용서할 수있어도, 그 죄는 용서할 수 없다.’며 사형을 구형합니다.

사형장에서 우석과 태수는 다시 만납니다. 평소카리스마 있고 당당하던
태수는 죽음을 앞에 두고 친구인 우석에게 ‘나 떨고 있냐?’하고 묻자
우석은 짧게 ‘아니’라 하자, ‘그게 겁나’하고 태수는 말합니다.
20년 전에 방송된 드라마이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실제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등을 기막히게 조화시킨
대본의 구성력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TV 앞으로 불러 모아, 당시 드라마가 방영될 시간이면
서울의 거리가 한산했습니다. 모래시계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극적으로 그려낸 역작입니다. 어릴 적 어른 앞에서,
아니면 앉아있으면서 손발을 흔들거나 몸을 떨면 ‘복’ 나간다고
주의를 받고 혼이나고, 예의가 없으며 경망스럽다고
핀잔을 들은 적이있을 겁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태수는 죽음을 앞에 두고 불안과 긴장,
죽음의 공포로 몸이 떨리지만, 이와 상관없이 몸이 떨리거나
머리가 흔들리는 질환도 있습니다.

극심한 피로가 쌓이면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럽거나
흔들리고 몸이 떨리는 경우가 있고, 감정적으로 흥분상태,
수면 부족, 과음, 알코올중독, 약물 과다 복용 혹 은 오용 등이
떨림을 유발할 수 있고, 갑상선기능 항진증, 다발성 경화증 등의
질환으로도 머리가 흔들리 고 몸이 떨리고,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
흥분을 잘하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도 순간적으로 떨림 증상이 있
을 수 있습니다.

몸이 떨리는 증상하면 파킨슨병을 생각하지만, 머리가 흔들리는
질병도 있습니다. 머리가 저절로 흔들 려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극도를 꺼리는 분도 있어 안타깝습니다.

드물지만 머리가 원인 없이 흔들리는 증상을 ‘체머리’라고 하며
한방용어로는 ‘풍두선’ ‘두선증’이라 하여 머리가 바람에 돌 듯이
흔들린다는 뜻입니다. 긴장으로 생긴 체머리는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불안 장애가 일어나 더 떨리고 흔들리나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되면 증상이 완화되나, 기질적으로
생긴 머리 흔들림 증상과 손발이 떨리는 증상은 안정된 상태에도 계속 나타납니다.

자신은 머리가 흔들리는 증상을 알지 못해 타인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타인 앞에서 조심하려고 긴장하기 때문에
더 떨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머리떨림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손 떨림 증상이 많이 있으며, 고개를 떠는 사람, 턱 떨림, 몸 떨림,
목소리 떨림, 걸을 때는 모르나 앉아있으면 다리떠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특정 부위를 흔들거나 떨면 성장기에 일시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보지만, 성장하면서 지속해서 찡그리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킁킁거리거나, 떨거나, 흔든다면 틱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체머리라 하고, 손이 떨리는 것은 수전증이라 하며,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떨림 증을 동반하는 증상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아주 조금씩 시작하다가 그것이
쌓여 견디다 못해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리나 손이 떨리기 전부터 사람에 따라 다르지 만,
예를 들어 기(체력)부족, 안구피로, 수면부족, 과로, 소화 장애,
과식증 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지만, 젊었을 때 건강에
관심을 두고 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떨림증은 기(氣)불균형으로 체질에 따라 근원이 다릅니다.

당신도 떨림증이 있습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습니다.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이는데 당신은 어떤 체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