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혀)이 짜요!

사람의 연(緣)이라 하면 인연, 연고, 연분 등의 뜻이 있습니다. 연이란 원인을 도와 결과를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하여 즉 씨앗이 밭과 논을 만나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자라 결실을 보게 되는 것으로 사람의 경우 남녀는 연분을 만나야 가정을 이룬다는 것인데, 가족이란 한집에서 같이 살며 밥을 같이 먹는 것을 ‘식구’라 하며 ‘식(食:밥식’)자는 밥을 뜻하며 밥은 입을 의미합니다. 입은 음식물을 먹는 신체 기관으로 먹는다는 자체가 생존에 필요한 활동으로 인체가 외부의 물질이 닿아 삼키기 전에 혀는 음식의 맛을 판단하여 삼킬 것인지 뱉을 것인지 알게 해주는 주요 관문입니다. 음식의 순수한 맛에는 우선 단맛이 있으며 신맛, 쓴맛, 짠맛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에 이 칼럼에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타인과 친해지는 방법의 하나가 음식을 같이 먹어 음식이 전해주는 맛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친해집니다. 혀가 느끼는 맛의 감각은 단맛은 혀끝, 신맛은 혀 양쪽, 쓴맛은 혀 뒤, 짠맛은 혀 가장자리에서 느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 의학서에는 “입은 옥지(玉池)라 하여 옥지(玉池)의 맑은 물이 영근(혀:靈根)을 축여 준다고 하고, 비(소화기관:脾)는 입을 주관하고 비(脾)의 통로는 입이며, 비기(소화기운 脾氣)는 입으로 통하므로 비기가 조화되어야 정직한 맛을 잘 알게 된다 했으며 심장은 혀를 주관하고 비는 입술과 입을 주관하는데 이 심(心)과 비(脾)의 기(氣)는 서로 늘 통해 있다고 하며, 비의 영향이 신(腎)에 미치면 심신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구함(口鹹)증

혀가 예민해지고 짠맛이 나는 것을 구함(口鹹)이라 합니다. 혀는 민감한 부위라 작은 이상이 생겨도 바로 알 수 있고, 입안이나 혀에 미세한 상처나 염증이 생기면 말하기와 음식을 먹기가 바로 불편하고, 특히 양치질할 때 치약 성분의 자극으로 아주 괴로워합니다. 염증과 상처가 없는데도 미각(맛)에 이상이 생겨 입이 쓰다, 입이 맵다. 입이 짭조름하다. 입이 시다, 입이 마른다. 입에 쇠 맛이 난다. 등등의 맛 이상 증세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 혓바늘이 잘 생긴다. 입 안이 잘 헌다. 입술이 마르고 튼다.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합니다.

평소 싱겁게 음식을 먹고 입안에 상처와 염증이 없는데도 유독 입이 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증상은 구함(口鹹)증상으로 직접 혀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신체 장기의 이상 증상이 혀에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맛에 이상 반응으로 혀가 짜다고 하는 분들의 경우 발에 열이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 2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눈 피곤을 쉬 느끼고 건조하며 충혈되거나, 피부가 예민하여 과민반응을 일으키거나, 귀에 소리가 났다가 사라지거나 아니면 지속하거나, 귀, 코, 목이 예민하여 염증이 잘 생기거나, 피곤하거나 말을 많이 하면 음성이 변하여 탁한 소리를 하거나, 고혈압과 당뇨증세로 장기간 약을 먹거나, 알레지 비염, 기침이 있거나 할 때 입이 짠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함증은 면역성이 떨어져 생기는데, 면역성 저하가 사람에 따라 신허 허열증으로 발생하여 혀 미뢰에 이상 반응이 생겨 짠맛이 나는 경우가 있고, 소화기에 냉습과 염증이 일어나 소화기능 활동이 떨어지면 입맛이 없어지며 혀에 누런색의 설태가 끼고 짭짭한 맛이 납니다. 근심, 걱정이 많아 불안정지심의 상태에 있으면 긴장과 두려움으로 심장에 허열(심허혈)과 기허로 피곤하고 성격이 조급해지며 예민해지면서 혀가 따끔거리거나 입 안이 잘 헐고 혀에 백태가 생기고 마르며 쓴맛을 느낍니다. 심한 경우 양념류를 조금 먹어도 혀가 소금에 절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합니다. 구함증도 체질마다 느끼는 염도의 차이가 있고, 구함증상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신도 입에 짠맛이 납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습니다.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이는데 당신은 어떤 체질입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