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이 아픈…

읽은 책 중에 「신(神)이 세상을 만들어 놓고 나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쉬면서
자신이 만든 세상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거듭하다가 드디어 부족한 점을 찾아냈습니다.
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름다움’과 ‘추함’이었습니다. 신은 ‘아름다움’과
‘추함’에게 세상으로 가라고 명령하자, 이들은 먼 길을 따라 세상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려고 물이 맑은 호숫가로 갔습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긴 여행으로 몰골이
추하게 변한 자신들의 모습이 호숫물에 비추어지자, 둘은 약속이나 한 듯 몸을 씻기로
하였습니다.

몸을 먼저 씻고 나온 ‘추함’은 물속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이 나오지 않고 목욕을
더 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아름다움’의 옷을 몰래 입고 사라졌습니다. ‘아름다움’은
자신의 옷을 ‘추함’이 입고 사라진 것을 모르고 있다가, 물 밖으로 나와 자신의 옷과
‘추함’을 찾았으나 ‘추함’과 자신의 옷이 없어진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추함’의 옷을
입었답니다. 그 후 ‘추함’의 행방을 아직까지 찾지 못해 세상은 진실과 위선을 구별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있어 옮겨 보았습니다.

목 뒷부분이 아프거나 뻣뻣한 감을 느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바드득하는 소리가 나고,
때로는 열감이 느껴지며 뒷골에 통증이 있다고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뒷머리가 긴장되어
통증이 어깨나 등 쪽으로 따라 생기는 것을 ‘항강통’이라 하는데, 원인이 다양하며
일시적인 것은 수면 중에 자세가 좋지 않아 목 근육이 뭉쳐 생기는 통증, 교통사고 인한 통증,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으로 오는 통증 등등은 자고 나면 조금씩 회복되고 조만간에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고 나도 하루 종일 뒷목이 뻣뻣하여 손으로 뒷목과 뒷머리를 두드리고 주무르고
문질러보곤 하나 잠시 시원할 뿐 마찬가지이고, 눈도 피곤하여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충혈과
눈 주위 떨림이 있고 늘 피곤함을 느낍니다. 이런 뒷목 통증이나 긴장감은 대부분 만성적인
증상이 많으며 기혈(氣血)순환 통로인 경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고, 에너지(기)의 소통이
막히면 울체증상이 발생하여 열(가짜 열)이 생겨 뒷목으로 나타나 통증을 만듭니다.

이것을 ‘간양화풍’이라 하여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중풍 전조증의 실증으로 나타나면
눈이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양 볼이 붉고, 성격이 급하며 욱하고, 입이 마르고 쓰며,
귀에 소리가 나고, 대변이 좋지 않고 소변의 색이 진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이 허증으로
나타나면 늘 피곤하며 추위도 잘 느끼고 소화도 잘 안 되고, 가슴이 막힌 듯한 느낌, 통증이
돌아다니고 조금 힘들면 사지 관절이 무겁고 아프며, 기쁨과 즐거움을 모르는 우울감이
생기고, 소변을 자주 보고, 허리가 약하고, 입맛이 자주 변해 어떤 때는 입맛이 달고 쓰거나
짜기도 하고 입안과 혀에 염증이 잘 발생하고 입술도 건조해집니다.

예를 들어 불이 났다 하면 물로 불길을 잡지만, 기름에 의해 불이 났을 때 물을 뿌리면 불길을
잡지 못하니 모래나 흙을 뿌려 불길은 잡아야 하는 것처럼 강약에 대한 대처를 잘해야 합니다.
나는 아픈데 검사해도 나타나지 않은 증상에는 사람에 따라 실증(과한 것)과 허증(부족하거나
약한 것)이 있습니다. 실증에는 강하법이 필요하고, 허증에는 자음법으로 접근해야하고 정신적
긴장을 풀고 육체적 이완이 필요하며 몸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도와야 합니다. 마음은 수백 번,
수천 번 변하고 바꿀 수 있지만, 몸은 하나이고 젊었다가 늙는 것이 육체이므로 중풍의
전조증인 항강통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나라 안팎으로 다사다난하여 뒷목 잡아야 하는 일들이 많았던 2016 병신년(丙申年)이
2일 남았는데 잘 보내시고, 2017 정유년(丁酉年)인 새해가 시작하니 모든 분이 질병을
회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당신도 뒷목이 항상 뻣뻣합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습니다.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이는데 당신은 어떤 체질입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