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여러 번 대변을 봐요

장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암울한 시절 라디오방송 DJ를 하시면서 많은 젊은이들과 공감하고 시대적 아픔을 같이 나눈 수녀님이 계십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수필과 시를 쓰는 시인이어서 그녀의 글을 통해 경험해 보지 않는 다른 상황과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처럼 많은 문화매체를 접할 수 없는 시절에 한 밤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그녀의 낭랑한 맑은 목소리는 많은 젊은이들을 방송에 귀 기울이게 하였습니다. 6.25전쟁으로 아버지가 납북되는 아픔을 겪었고, 학교를 졸업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수녀님으로, 시인으로 살던 그녀는 2008년도 직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암 투병생활 이후 달라진 인생관은 기쁨과 환희, 즐거움과 행복같은 말들을 젊었을 때는 쓰지 않았다가 더 많이 쓰고 고통 속에 복이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현재 70대의 나이에 인생, 죽음, 행복, 믿음, 분노, 아픔 등의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강의를 하고 계신 이해인 수녀님입니다.

체중감소도 없고 혈변과 같은 특이한 증상 없이 매일 대변을 2~4번 봐야 하는 사람들이 주의에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흔히 음식을 잘못 섭취하여 한 번만 설사 해도 배가 아프며 기운이 빠져 힘듭니다. 그런데 하루에 몇 번씩 대변을 보는데도 살이 빠지거나 탈수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만큼 특이한 상황입니다. 유산균을 복용해보고, 채소를 줄이고 음식을 부드럽게 섭취해도 여전히 같은 증상이 있어 개선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는 상황이 있습니다.

과거 먹을 것이 부족할 때는 배부르게 먹으면 최고였지만 지금은 배부른 것이 먼저가 아니고 맛과 음식의 질을 따져 먹는 시대인데도 소화기질환은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위, 장 질환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도 아니고, 장에 실질적 염증이 나타나지 않고 이화학적 검사로도 나타나지 않는 장 질환을 과민성 대장염이라 부릅니다.

과민성 대장염은 현대의학 관점에서 판단하는 증세이며 체질의학에서는 적합한 용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같은 증상이라도 개인이 처한 상황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친구 여럿명이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유독 나만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할 때, 음식이 문제인가? 내가 문제인가?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매번 음식을 먹고 나서 조금 있으면 대변을 보는데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증세로 10년 이상 고생하고 있어 지금은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포기하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몸 안에 일어난 생리적인 현상은 오직 나만을 위한 대사 작용입니다.

내 몸의 기능은 어느 다른 것이 해줄 수 없는 고유의 작용이므로 대체 불가능합니다.

수독증상

장에 실질적인 염증도 없는데, 대변을 자주 보고 왜 살이 찌고 얼굴과 몸이 붓는 것일까?

방바닥에 온수 파이프를 골고루 설치하면 방이 따뜻합니다. 따뜻하다는 것은 물이 순환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만약 온수 파이프가 막히거나, 휘어져서 물이 잘 흐르지 못하면 열이 전달되지 않아 방은 차갑게 됩니다. 이처럼 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찌꺼기를 모아 하루에 배출하는데 이것을 하지 못하면, 흡수되지 않는 수분은 장에 머물러 자극을 주는 독소로 변해 배가 아프거나 불편하여 대변을 보게 되고, 음식이 들어가면 같은 증상이 일어나 식후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장이 수분을 흡수 못하면 몸은 수분부족을 막기 위해 물을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수분을 보호하는 작용이 얼굴과 손, 다리를 붓게 하고 몸이 무거우며, 살이 찌고 얼굴에 잡티가 생기고 몸이 여기 저기 아프고 배가 늘 차갑습니다. 물의 순환이 되지 않으면 사람에 따라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이 다르며, 이것을 수독증상이라 합니다.

수독증상은 염증질환이 아니고 체내 음양의 불균형과 기허가 원인이 됩니다.

당신도 매번 화장실에 갑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으며 그것은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에게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믿지 않으며 자신을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이는데,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사상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