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은 팔자소관.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상황에 의한 결과가 일어났을 때 좋건, 나쁘든 흔히 팔자소관이라 말합니다.

팔자라는 말은 은연중에 우리가 많이 쓰고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관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생의 운수라는 팔자는 출생한 연도, , , 시에 해당하는 간지(干支) 여덟 글자를 의미하는데, 이것에 따라 일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좌우된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네 삶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결과를 팔자소관이라 합니다.

사람의 혈액이 4가지로 A, B, AB, O형으로 분류되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00년의 일입니다.

혈액형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사람의 혈액이 모두 다 같은 줄 알아서, 큰 부상으로 출혈이 생겨 혈액이 부족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하여, 그중에 어떤 사람은 살고, 어떤 사람은 죽었습니다.

그 이유를 연구하여 사람에게 혈액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혈액형은 부모의 혈액형에 따라 자녀의 혈액형이 결정되므로, 예를 들어 부모의 혈액형이 B, O형이면, 자녀는 B, O형의 혈액형이 나옵니다.

그러나 사람의 체질은 부모와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아직도 체질의 형성은 신비에 가려있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라 이것이야말로 팔자소관 입니다.

‘칼 융’은 인간의 정신에는 그의 사유를 지배하는 미리 형성된 결정 인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어난 아이의 두뇌는 세상을 단지 수동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능동적으로 세상 경험을 정리하며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엉금엉금 기어서 계단 쪽으로 가서 아래쪽을 내려 보는 순간 위험을 직감하고 멈칫하며 대부분 엉덩이를 돌립니다.

이런 행동을 아기의 의식 속에 태어나면서 이미 형성된 선천적 조건이라 했습니다.

많은 사람 중에 ‘나’는 단 하나입니다.

나와 같은 존재는 절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나와 같은 존재는 없는데 어째서 체질은 같을 수가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람마다 유전자(생물설계도)가 다르지만, 인체의 오행(오장육부) 상생과 상극작용을 통해 생명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몸의 기능을 오장육부의 활동이라 하였으므로 여기서 사람에 따라 오장육부의 활동작용이 똑같지 않고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각기 폐, , 위장, 신장, 방광, 췌장, 대장, 담낭이 강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가 다르고 성장환경이 다르지만 하나의 장부기능(:폐 기능)이 특이하게 발달되고 활동이 강하면 체질이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폐 기능이 강한 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은 그 틀에 맞게끔 몸의 구조와 기능이 활동합니다.

신체적 조건만이 체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판단하는 것, 느끼는 것, 감정의 활동이 들어간 정신적 활동까지 포함합니다.

체질은 인종과 피부의 색깔과 관계없고, 지역과 문화와 관계없고, 오로지 인간 내부 장기의 대소 기능과 정신적 활동을 이루는 인격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태어나 그저 저 잘난 멋과 생겨 먹은 대로 살다가 끝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식이 성숙하고 생각을 바꿔 자신의 약점과 타고난 불균형을 개선하여 자신의 체질을 알고 모자람을 채우고 지나침을 덜어내어 삶의 깊이와 각성이 한층 더 발전하여 참된 ‘나’를 이루는 것이라고 체질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는 말하고 있습니다. 평생 살면서 우리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또한 내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내가 나를 모르면서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누구입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사상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