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하나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가족을 이루는 뼈대가 됩니다. 아이의 탄생으로 여자에서 어머니로, 평범한 남자에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면서 아버지가 되어 삶의 기쁨과 무게를 동시에 느낍니다.

뛰는 동물들은 태어나서 30분 지나면 걸을 수 있고 1시간 정도면 뛰어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아이는 몇 개월이 지나야 기기 시작하고 걸음마 연습을 하여 제대로 걷게 되는 시기는 1년 정도 걸립니다.

열정과 정성을 바쳐 아이를 키우면서 몸은 힘들고 피곤해도 자신을 돌볼 틈도 없습니다.

과로가 온 몸을 엄습해도 하루 밤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어느 날부터 이유 없이 손발이 저리고, 시리고, 어깨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고 당기며 무겁고, 허리에 통증이 생깁니다.

간혹 무릎, 발목, 손목, 고관절에 통증이 있어 관절염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관절염은 지속적으로 관절부위가 붓고 쑤시는 증상이 있지만, ‘산후풍’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혹은 특정부위가 수일간 아프다가 언제 아팠나 할 정도로 깜쪽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삼칠일이라 하여, 출산 후 3주에서 한 달 동안은 산모를 방에서 꼼짝 못하게 하고, 방을 따뜻하게 보온하고 방안에서 웬만하면 식사와 생리작용을 해결하였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산모의 골반과 장기가 원상태로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또 대문에 금줄을 걸어 붉은 고추, , 솔가지를 꽂아 놓아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므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균을 차단하여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보호하였습니다.

종속보존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출산을 하는데, 동물들은 출산 후에도 산후풍이 없습니다.

오직 사람만이 산후풍이 있는데, 출산후 또는 유산후 관리(조리)를 잘못하여 일어나는 증상을 산후풍이라 합니다. 이 증상은 출산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생을 두고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자녀가 하나뿐인 어떤 분은 아이를 출산한 날짜가 다가오면 몸이 더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마다 산후풍 증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몸이 쑤시고 저린 것은 비슷합니다. 산후풍이 오래되면 나이가 들어 다른 증상과 합쳐서 생활이 힘들고 유병생활이 길어집니다.

*산후풍은 여성이 임신, 출산하는 동안 체력이 많이 부족하고 혈액도 부족하여 변비, 소화불량, 부종, 혈액순환장애, 임신중독증 등으로 힘들었고, 출산 후에도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을 먹고 마시거나, 특히 여름에 출산한 사람은 찬물 샤워를 하거나, 선풍기, 에어컨바람을 많이 쐬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출산 후에 도와줄 사람이 없어 가사생활로 인하여 무리를 하거나 육아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으로 인한 산후풍도 많이 있습니다. 그 외에 환경과 잘못 된 습관에 따라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문화는 아이를 낳으면 바로 미역국을 제일 먼저 산모에게 줍니다.

옛 문헌을 찾아보면 바다의 유일한 포유류인 고래가 새끼를 낳은 후 미역 줄기를 뜯어 먹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게 했더니 몸도 튼튼해지고 젖도 많아졌다는 유례가 있습니다.

미역은 산모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신진대사를 돕고, 젖의 양을 늘리고, 칼슘을 보충해주고 변비에 도움 되어 산모음식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후조리를 충분히 잘하였는데도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으로 먹어온 미역국과 음식이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은 것을 모르고 계속 섭취했다면 산후풍이 낫지 않고 장기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산후풍은 습에 노출되어 일어나고, 냉에 의해 발생하고, 어혈에 의해서 발생하고, 기혈(氣血)부족으로 오는 산후풍도 있으나, 주로 복합적 산후풍이 많습니다.

만성적 산후풍은 흔한 말로 ‘골병’이라고 합니다. 뼛속까지 병이 들었다는 말인데, 그 만큼 잘 낫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으로 몸을 정화하고, 수기요법으로 산후풍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산후조리를 잘했습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사상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