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마르는 구건증

지난주 대중소설가인 최인호 씨가 작고했습니다.

암울한 시대에 젊은이들의 고민과 낭만, 아픔, 사랑을 표현하고 비뚤어진 젊음의 욕망을 대변하고 사람을 이해하려는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인의 여러 작품 중에 70년대 후반 모 일간신문에 연재되었던 ‘불새’가 기억납니다. 불새를 읽으면서 1960년 프랑스 영화 알랭 드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태양은 가득히’와 줄거리가 유사한 내용이라 관심 있게 읽으면서 한국판 ‘태양은 가득히’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불새는 한국적 시대 상황과 정서를 잘 표현하여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이어서 그 후 영화와 드라마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태양은 가득히’의 남자 주인공 톰 리플리는 별 볼일 없고 가진 것도 없이 오직 서류위조와 성대묘사에 뛰어났습니다. 톰은 부자 친구인 필립에게 인간 이하의 멸시를 받고 지내면서 필립에 대한 증오와 콤프랙스가 커지면서 친구를 교묘하게 살해하고 재산을 가로 챕니다. 필립의 애인인 마르쥬가 필립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을 때 그녀에게 접근하여 위로하면서 마르쥬의 환심을 사 결국 자신의 여자로 만듭니다. 돈과 여자를 얻어 완전범죄를 꿈꾸며 여유롭게 즐기던 톰의 범죄는 드러나게 됩니다.

‘불새’의 영후는 미친 여자에게 태어나 신부의 손에 성장하고 부랑아로 살던중 우연히 부잣집 아들 영섭을 알게 되고, 영섭이 사건에 휘말리어 교도소를 가게 되자 영후는 영섭 대신 자신이 한 짓이라 거짓 자백하여 스스로 영섭의 그림자가 되어 교도소를 갑니다. 그후 영후는 영섭의 개가 되어 상류사회에 오르기 위한 욕망을 드러내며 이혼녀인 영섭의 동생 미란에게 관심을 가지고 드디어 성공합니다. 후에 영섭 아버지의 유산을 받고도 영섭의 애인 현주에게 사랑을 느껴 접근합니다. 현주도 이기적인 영섭이 보다 거칠고 야생적인 영후에게 끌립니다. 영후와 현주사이를 눈치 챈 영섭은 영후의 추잡한 과거를 폭로하고 현주와 헤어질 것을 강요하며 복수를 하기 시작합니다. 불우하게 자란 영후는 사랑은 받은 것도 주는 것도 몰랐으나 현주에게 느끼는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고, 그 사랑을 만나려 가는 중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면서 모든 욕망도 사라집니다.

1970~80년대를 대표한 작가인 그가 열망한 문학 세계는 그가 가도 존재하겠지만, 그에 대한 기억은 이제 기억 속 한편에 남아있을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영원한 청년 작가라고 하는 그는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안타깝게 그는 희귀한 ‘침샘 암’으로 운명을 했습니다. 이와는 관계없이 밤낮으로 입안이 말라 껌을 씹고 물을 수시로 마시며, 너무 건조하여 말을 하면 혀가 안으로 말리고 퍼석하여 모래가 혀에 있는 느낌이 있는 구강건조증으로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입안은 혀가 모든 작용을 좌우합니다. 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입안에 들어온 음식을 전후좌우로, 상하로 조절하여 치아가 음식을 골고루 부수고 침이 잘 섞게 하고 음식을 목으로 밀어 넣는 작용을 하고, 미각을 담당하여 맛을 구별하고, 음식섭취에 결정을 하고, 생각과 느낌을 말을 하게끔 합니다. 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 혀와 입안이 마르면 상당한 불편함과 고통을 수반합니다.

호흡을 하기 때문에 입과 코는 공기가 직접 통과하는 통로라 입안이 쉽게 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을 쓰거나 긴장을 해도 입안이 마릅니다. 또 당뇨질환, 면역계질환, 방사선치료,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약으로 인하여 입안이 마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특정질환이 없는 데도 입안과 혀가 말라서 고생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입안이 마르면 텁텁하고, 쓰고, 혓바늘이 자주 생기고, 입안이 자주 헐고, 입술도 건조하여 갈라지며 트고, 혓바닥이 갈라지고, 햐안 백태가 생기거나 입 냄새가 나면서 누런 황태도 생기며, 또한 피부건조, 가려움증, 안면홍조(상열), 과민성피부, 눈의 피로와 건조, 눈물이 자주 흐르고, 손발바닥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수반합니다.

체질적으로 입안이 마르는 증상을 살펴보면 *신음부족이 있으면 허리가 무겁고 시리고 통증이 있다 없다 하며, 어깨도 무겁고 아프며 눈에 피곤이 오며 구건증이 발생하며 *조열이 쌓여 있는 사람은 피곤하거나 말을 많이 하면 음성이 잠기고 변화가 오며 헛기침을 잘하고, 열이 가슴과 호흡기에 뭉쳐 구건증이 생깁니다. 구강건조증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워주는 진액이 자신도 모르게 부족하여 일어납니다. 진액은 세포조직 하나하나를 윤활하게 하고 영양을 공급하여 입안의 점막, 피부, 머리 등을 윤택하게 합니다. 체내 진액이 부족하면 다른 질환이 생기기 쉽고 건강이 많이 나빠집니다. 구건증은 진액부족으로 발생하므로 체질개선과 진액보충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도 구강건조증으로 불편합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사상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