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옮겨 다녀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던 30대의 K씨는 가끔 통증이 발생하면 돌아다녀서 예전처럼 활발하게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K씨뿐만 아니라 통증이 일정한 곳에 지속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생겼다가 없어지고 다른 곳에 생긴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통증은 각기 다르게 짧게는 몇 분 또는 몇 시간 발생했다가 없어지는 통증이 있는가 하면, 며칠 아니면 수일 동안 있다가 사라지는 것도 있습니다. 발생부위도 발끝부터 머리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등과 가슴 허리 부분입니다.

그럼 통증은 왜 몸의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는 것일까?

뚜렷한 이유 없이 근육 통증이 일어나면 “담”이 결렸다고 말합니다.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담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서 인체의 열과 냉이 조화롭지

못하여 변화하고, 기혈의 부족과 순환이 되지 않으면 질병과 통증 질환이 발생합니다.

담은 정상화되지 못한 체액의 변화로 울체되어 병이 생기게 되는데 “십병구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다양합니다.

예로부터 열 가지의 질환이 있다면 아홉 개의 병은 “담”에서 온다는 말이 십병구담 입니다.

담은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 증상은 다양합니다.

동의보감 “담론”에는 담의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른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담은 근육 통증과 경련은 기본이고 이 외에 다리에 쥐가 잘 생기고 저린 증상, 운동실조, 근육 유착,

머리에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아픈 두풍증, 눈이 어지러운 것, 이명, 무기력증, 안면경련, 만성소화불량,

트림, 지속적인 속 쓰림, 얼굴이 찬 것,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운 것, 다리가 아린 것, 피부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눈이 시며 눈물이 흐르는 것, 얼굴과 머리(귓바퀴)에 열이 오르는 것,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것, 순간적으로 가슴속이 찌르는 통증,

혀에 백태가 생기거나 설태가 누레지면서 입안이 편치 않는 것, 말을 길게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 목이 마르고 기침이 나는 것,

두통, 건망증, 생리혈이 검은 것, 입 냄새 등등 담으로 생기는 증상은 많이 있습니다.

무절제한 식생활과 습관, 술과 스트레스, 체력부족, 몸의 냉증, 수면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담”으로 인하여 근육 통증이 발생하면 저절로 억 소리가 납니다.

특히 기혈이 부족하고 소통이 되지 않아서 가슴과 등에 생기는 통증은 예리한 것으로 찌르는 통증으로

호흡이 멈출 것 같은 증상까지 동반하여 고통스럽습니다.

허리, 허벅지, 종아리에 발생하면 다리가 굳어지는 통증이 오고 걸음걸이가 힘듭니다.

기담

담이 들면 통증이 일어나면서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 어려운 건가?

기의 흐름이 원활해야 근육은 힘이 생기고 유연하게 작용하는데, 비활동적인 노폐물이 정체되어 기의 순환을

방해하여 근육의 유연성이 굳어져 통증과 뻣뻣함이 발생합니다.

담은 기가 정체되는 곳에 나타나므로 기가 뭉쳤다가 풀어지곤 하기 때문에 통증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돌아다니는 통증을 “기담”이라고 합니다.

담은 현대 의학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 동양 의학적으로만 받아들이고 관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담을 풀어주고 기(에너지)를 순환시키려면 체질마다 요법이 달라야 합니다.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를 “보명지주”라고 하는데 이것이 체질마다 다릅니다.

체질에는 8체질이 있으나, 간단하게 사상체질인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설명을 하고,

이중 예를 들어 소음인의 차가운 기운을 “음실지기”라고 하는데, 소음인은 찬 기운이 강하므로

에너지의 순환이 방해되므로 체력이 떨어져 무력감이 생기고, 배에 냉기가 생겨 차가워지고 근육에 노폐물이 생겨 담이 생기게 됩니다.

소음인 여성이라면 늘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과 소화불량, 피로감, 신경이 예민하고 불안하며 감정이 예민하고 소심해집니다.

소음인의 음실지기를 풀어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풀어줄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우선 음식으로는 따듯한 성질을 지닌 현미, 감자, 부추, 생강, 닭고기 등을 섭취해야 하는

체질개선음식이 필요하고, 몸의 기운이 늘 따뜻하고 순환이 잘되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양난지기”라고 하는데,

소음인은 양난지기를 보존하고 관리를 해주면 담이 풀어지고 근육 통증이 없어지고, 건강이 증진됩니다.

당신의 보명지주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