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메슥거려요

사람의 관계에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 사람은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아빠,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들, 딸이라고 타인으로부터 불리고 있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가족관계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으로 친구, 사업, 교우관계 등 다양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친구 또는 교우관계를 지속하다 보면 그 사람의 색다른 이면을 보게 되는데, 소극적이라든지,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든지, 성격이 예민하다든지, 행동이 굼떠서 답답하든지, 등등을 알게 됩니다.

그중에 객기가 강하고 적극적이며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보고 “비위가 좋다” “넉살이 좋다”라고 합니다.

반대로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 예민하여 음식냄새에 민감한 사람, 항상 명치 부근이 그득한 사람, 자주 헛배가 부른 사람, 방귀를 많이 뀌는 사람, 배가 살살 아픈 사람 등등을 보고 “비위”가 약해서 그렇다고 흔히 말합니다.

여기서 “비위”라는 말은 소화기능을 뜻하는데 비위가 실한 사람이 있고, 허한 사람이 있습니다.

비위(脾胃)는 외부로부터 음식을 받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하여 인체의 각 부분으로 전달하는 기능과 동시에

비위의 기운을 아래로 흘러내려 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으로 비위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환이 발병할 수 있으며 메슥거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고서에 의하면 “욕토부득토(欲吐不得吐)”하여 메스꺼움을 표현했습니다.

즉 헛구역질을 의미하는데 토할 것 같은데 토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상태를 속이 느글거린다고 표현하고 우리말로는 “욕지기” “건구역질”이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누구나 다 아는 차멀미이고 그리고 여성이 임신으로 인한 입덧이 있습니다.

그 외에 역겨운 냄새, 페인트냄새, 향수냄새, 약물(특히 항암제), 불안증, 강박장애, 알콜중독, 등등 많이 있습니다.

많은 원인 중에 소화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와 내분비 기관의 이상,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있을 경우 빈번합니다.

그러나 소화도 잘되고 건강상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속이 메슥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도중에 헛구역질이 올라오는가 하면, 차, 음료를 마시다가 일어나고, 노래를 길게 불렀을 때도, 산책하면서도 일어나는 등 일상생활에서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메스꺼움이 일어나 힘들어합니다.

중기부족

상체가 강하거나 약한 사람도 있고, 하체가 강하거나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간 부분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소화가 안 되면 위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상체, 하체처럼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배꼽과 명치 사이를 “중완”이라 하는데 중완이란 한가운데 있는 것을 의미하고, 배꼽과 치골 사이에 “관원”이 있는데, “관원”은 몸에서 가장 최고라는 뜻이 있습니다. 관원을 흔히 “단전”이라고 부르며, 중완은 윗배에 관원은 아랫배 위치하고 있으나 모두 “배”에 있습니다. 배에 힘이 없고 허약한 것을 “중기부족(中氣不足)”이라 하며, 배는 몸의 중심으로 배가 허하면 균형을 잡을 수 없고 흔들립니다.

『氣化于精 精生于水谷. 脾氣不足 氣衰. 中氣不足百病由生』

-음식은 정(힘의 근본)을 낳고, 정은 기(에너지)가된다. 그런데 소화기능이 부족하면 기(에너지)가 약해지며, 배에 힘이 없으면 모든 병을 유발한다.-고 하였고 옛 말에 뱃골에 힘이 있어야 오래 산다고 하였습니다.

중기부족 증상이 있으면 병리반응의 하나로 메스꺼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치질, 빈뇨, 손발이 차고, 옆구리에 통증이 있다가 없어지며, 머리가 힁한 어지럼증, 입맛이 없고, 변이 가늘고, 생리불순, 생리통, 담이 잘 결리고, 입안이 마르며 쓰고 텁텁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심하면 뻐근하고, 손이나 발에 쥐가 있다가 없어지곤 하며, 위장과 자궁이 차가워지는 냉증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기(氣)가 약해져 발생한 병리적 산물인 담(痰)이 생기며, 기(氣)가 울결 되어 우울증, 불안증이 생깁니다. 메스꺼움이 원인 없이 발생하면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체질적인 원인이 많습니다.

8체질에서 절반은 양 체질, 절반은 음 체질이 있는데 체질에 따른 기전을 찾아내면 자연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신도 속이 메슥거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