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뇨, 다음, 다식.

사람들은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원합니다. 많은 건강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헷갈릴 정도이고 방송과 신문에서 나오는 건강기사는 홍수처럼 매일 나옵니다.
최근에는 ‘장수식단’이라는 것이 유행입니다. 장수식단이 어떤 것인가 알아보았더니 흔히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였습니다.『현미밥, 보리밥, 잡곡밥, 김치, 채소, 두부, 견과류, 생선, 올리브유, 양배추, 케일, 과일, 삶은 돼지고기, 고구마, 메밀, 쑥, 미역, 다시마, 김』등이 주재료입니다.
어릴 적에 건강이 좋지 않아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K씨는 먹거리에 예민하여 젊은 시절부터 유기농으로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선호합니다. 건강과 음식기사는 꼼꼼히 메모하고, 신문을 스크랩하여 정리하고 ‘장수식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신문에 나온 건강기사대로 따라서 해 먹을 정도로 열광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영향인지 몰라도 중년인 K씨는 그동안 몸이 불편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몸살기운이 있으면 운동을 하여 땀을 내면 바로 괜찮아지고 했답니다. 어느 날부터 가끔 손이 저리다가 괜찮아지고, 피곤함이 생기고, 이유 없이 무력감이 오며, 눈이 침침해지고, 뒷목이 뻐근했다가 없어져 스트레스라고 스스로 판단했답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과 여가생활을 더 즐기며 잠도 충분히 자려고 노력을 하던 중에 건강검사를 받았더니 ‘당뇨병 초기’라고 나왔답니다.
놀란 K씨는 당뇨병의 3대 증상인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증상,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다갈)증상,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증상이 없고 느끼지 못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K씨는 유기농에 건강에 좋은 음식만 먹는데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이 자신에게 발생한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뇨, 다음, 다식은 당뇨병의 3대 증상입니다. 이런 3대 증상이 나타나 느낀다면 당뇨 질환은 이미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당뇨병의 3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몸 안에서 당뇨가 진행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K씨처럼 피로감, 무력감, 눈이 침침한 증세 등이 당뇨와 함께 오는 이상 신호인데, K씨는 스트레스라고 오판한 것 뿐 입니다.
최근자료를 보면 교통사고로 발을 절단수술을 받는 사람보다, 당뇨병으로 발을 절단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발표되었습니다. 당뇨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원체 많아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관심을 덜 가지는 경향이 있는데, 당뇨질환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입니다. 당뇨병은 심장병과 중풍(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예부터 있었던 병이지만, 과거에는 서민보다는 부자와 권력층에서 다발했습니다. 한글을 만들고,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도 당뇨병을 앓았답니다.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개혁군주인 정조대왕도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답니다.
과거에는 소수에게 발생한 당뇨가 최근 갑자기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풍요로운 식단과 몸을 덜 움직이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체질을 모르고 K씨처럼 좋다고 하는 음식을 맹신하고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모든 음식은 체질에 따라 섭취가 다르고 효능이 다릅니다.
당뇨를 예방과 관리를 하려면
첫째. 자신의 체질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겉보기에는 같아 보이지만, 몸을 구성하는 시스템은 다릅니다. 시스템의 다름이 체질인데, 체질을 알면 자신을 관리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체질을 알고 맞는 음식섭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체질은 야채만 섭취해야 하고, 어떤 체질은 양념섭취를 피해야 하고, 어떤 체질은 생선을 피해야 하고, 어떤 체질은 보리가 약이 되는 체질이 있습니다.
셋째. 과식을 금물입니다. 인체의 기능은 한계가 있으므로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과식할수록 몸 안의 기능은 축소되고 감소합니다.
넷째.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움직이면 세포는 활성화되고, 가만히 있으면 세포는 퇴화합니다.
다섯째. 숙면을해야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치매와 심혈관질환, 대사성 질환이 증가합니다.
당뇨는 내 몸이 자동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 조절 능력이 없으므로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당뇨는 합병증이 무서운 병입니다. 그러므로 평소 예방이 최우선이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관리가 더욱 필요합니다. 11월14일은 UN이 정한 당뇨병의 날이라 써보았습니다.
당신도 당뇨병을 지니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