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얼굴이 부어요!

1편) 얼굴이 부어요!

얼굴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 전체를 표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리 형상, 이마, 뺨, 눈, 눈썹, 입술, 코, 얼굴색, 턱을 포함하여 얼굴이라 하는데, 얼굴은 그 사람을 나타내는 형상이고 사람을 구별하는 대표적인 겉모습입니다.
얼굴표정하나로 그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정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 착하고 품위 있는 얼굴의 소유자도 있고, 흉하고 험상궂은 얼굴을 가진 이도 있다. 우리는 자기의 얼굴을 선택하는 자유는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님한테서 선물로 받은 얼굴이다. 재주나 체질과 마찬가지로 운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누구나 맑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기를 원한다. 추하고 못생긴 얼굴을 바라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톨스토이의 자서전적 작품을 읽어 보면, 젊었을 때 자기의 코가 넓적하고 보기 흉한 것을 무척 비관하고 염세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젊었을 때에는 특히 자기 얼굴의 미추에 대해서 유별한 관심을 갖는다. 이것은 젊은 여자일수록 더하다. 얼굴의 근본 바탕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운명적으로 결정되지만, 우리는 자기의 성실한 노력에 따라서 제 얼굴을 어느 정도 고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좋은 얼굴을 가져 보려고 정성껏 애를 쓰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이 달라지는 법이다. 물론 한두 달의 노력으로 될 일은 결코 아니다. 적어도 10년쯤 성의껏 애쓴다면 얼굴은 분명히 달라진다. 한 가지의 높은 이상의 실현을 위해서 오랫동안 애써 온 사람의 얼굴에는 어딘지 범할 수 없는 위엄과 기품이 감돈다. 그것은 안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빛이다.』

-안병욱의 수필 중에서-

아름다운 얼굴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과 손발이 붓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 얼굴이 푸석푸석 부으면 부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해보아도 들뜨고 눈가 잔주름이 확연하게 표시가 많이 나게 되어 곤란한 일이 일어납니다.
흔히 얼굴과 손, 다리가 부으면 흔히 “신장(腎臟)이 좋지 않다. 심장(心臟)이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의학상 “얼굴이나 상체가 부으면 신장이 좋지 않은 것이고, 하체가 부으면 심장이 좋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붓는 증상만 가지고 “신장이 약하다.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붓는 원인
몸에 아무런 질환 없이 몸이 붓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주로 신장이 좋지 않거나 약하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의 보이지 않은 원인이 있습니다. 신장과 심장이 약한 경우 잘 붓지만 검사를 통해서 두 장기(臟器)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는데도 붓는 경우가 있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붓는 증상을 체질 의학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장과 심장이 좋지 않아서 붓는 경우는 병원진단을 하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해도 잘 붓고, 폐의 기능이 약해도 붓습니다.
특히 체내의 수분대사가 약해서 붓는데, 여기서 체내 물에 관한 해석이 있습니다.
물은 인체에서 6~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체를 “상, 중, 하”로 보는 삼초론(三焦論)이 있습니다.
“상초(上焦)는 폐와 심장이라 수분대사가 안개와 같다하고
중초(中焦)는 심장의 일부와 간, 소화기관이라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다하고
하초(下焦)는 신장을 말하며 도랑에 물이 흐르는 것 같다 한다.”
물이 우리의 몸에서 작용하는 것이 몸의 부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해석하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다시 설명 드리자면

⓵상초는 물이 온몸에 골고루 퍼지게 하고 호흡과 피부를 통해 발산작용을 하는데, 약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지 않아 얼굴이 붓거나 팔다리가 붓고 간혹 부기가 심하면 땀을 비 오듯이 흘릴 때가 있습니다.
⓶중초는 음식물을 통하여 물을 흡수하여 다시 물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중초가 약하면 물을 마시고 싶지 않고, 식사를 하면서도 국물이나 물의 거의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쉽게 몸이 붓고 피곤이 쉬오며 어깨가 무겁고 때로는 아프며 뒷목도 뻣뻣합니다.

⓷하초는 물을 정화하여 뜨겁게 데워주고 소변을 체내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과 원기(元氣)를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초가 약하면 소변의 양이 적거나 소변보는 힘이 약하여 졸졸 나옵니다. 가끔 어지럽고 머리도 무겁고 건망증이 생기고, 다리에 쥐가 나거나 저리기도 하면서 오후에 다리가 붓고, 아침에 얼굴과 손이 붓습니다.

⓸삼초가 전체적으로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몸과 손발이 차면서 어깨도 무겁고 뒷목도 뻣뻣하며
얼굴과 손발이 잘 부으며 늘 피곤하다고 합니다. 소화도 잘 안되고 가끔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있습니다. 신경이 예민하고 잠이 들려면 시간이 걸리고, 또 수면을 취해도 잠귀가 밝습니다.
삼초전체가 약한 분들이 이외로 많이 계십니다.

상체가 발달한 체질
중앙(복부)이 발달된 체질
하체가 발달된 체질에 따라 붓는 발생기전이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체질적요인과 자신의 체질을 모르고 생활 속에서 섭취하는 음식 부주의로 오는 습담(濕痰)과 어혈(瘀血)이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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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호에는 2편이 계속됩니다.-